안녕 하세요.
네티 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지난 9일 오전 대한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횡령 및 배임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경만호 회장, 징역 8개월ㆍ집유 1년 (헬스포커스뉴 스 2011년 11월 9일 보도)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경만호 의사협회장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경만호 의사협회장

 
대한의학회장 기사월 급과 유류대지급, 의료와사회포럼을 통한 비자금 조성이 배임행위에 해당된다는 내용인데요, 미디어를 통 해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뉴스를 퍼 나르는 네티즌들로 넷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폭풍RT’가 이어진 건 물론입니다.

일단 1:0 (ㄹㄹ**)
경(만 호) 축(하해) (하하너**)
화환 이라도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현**)

사실, 판결 직전까지 만 해도 무죄 판결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설레발은 필패(afa**)이기 때 문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민초 의사들에게 좋은 소식이랄 만한 게 워낙 드물었던 탓이 아닐까요. 한 의료 전문지에서 무죄 판결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보냈을 때, 의사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했습니다. 충 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거죠. 따라서 이런 의사들의 심경을 충분히 감안하는 것이야 말로 이번 소식 에 대한 환호성 댓글의 감상 포인트 되겠습니다.

물론 이번 판결이 모든 이를 만족시킨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아래 댓글처럼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고,

기뻐 해야하는 우리가 불쌍한 거 맞죠? (이런소**)
헐... 두 개 빼고 나머지는 무죄판결? (날자**)

우려를 표하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3심까지 끌다가 만기제대하는 건 아니겠지? (직선**)

그 밖에도 의사협회가 의사면허갱신제를 추진했던 것과 결부시켜 단 댓글(만호는 면허 어떻게 되나요. 갱신되긴 하는 건가요, doc**), 경 회장의 용단을 촉구하는 댓글(사퇴하면 처음으로 칭찬해줄게, pari**) 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협회의 수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다가도 이내 부끄러움과 서글픔을 느껴야 하는 의사들의 처지가 안쓰럽습니다. 머지않은 의협회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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