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드디어 터질 게 터졌습니다. 정부의 약가 인하 방침이 발표되고, 고사 위기에 내몰린 제약업계가 분연히 반대운동에 돌입한 이 때, 그래도 뭔가 밑에서는 물밑 작업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는 사건이 터진 겁니다.

부광 ‘약값로비 의혹’ 진실 밝혀지나?-헬스포커스 2011년 10월 19일 보도

중견제약사 부광약품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로나센으로 말할 거 같으면, 임상적 근거가 미약하고 대체약이 많다는 점 때문에 최초 협상에서 천 원대로 평가받았던 약품입니다.

그런데 이 로나센이 재협상 결과 두 배 이상인 2,700원까지 책정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부광약품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져 오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부광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하여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견제약사 부광약품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
중견제약사 부광약품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


이 뉴스를 접하고 일단 이렇게 욕부터 나오는 게 인지상정일 겁니다.

또, 돈 처 드셨군요. 니기미 (one****)

하지만, 몇 몇 댓글과 멘션들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약값을 부풀리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부광약품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핵심이 이거죠. 약값을 공무원들이 정하는데 어디로 리베이트가 가겠습니까?(blueey****)

잠깐...뭐라구요?

‘약값을 공무원들이 정하는데’ 어디로 리베이트가 가겠습니까?

약값을 공무원들이 정한다는 사실, 잘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제약사가 정부와 약값 협상을 한다는 뉴스는 물론이거니와 그 과정에서 제약사가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소식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기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국민들이 이런 약가 결정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리베이트 받는 의사들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댓글을 보는 일도 줄어들겠죠?

공단의 이중적 태도를 질타하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물론 수가협상에 나서는 의사협회에게 돈봉투 준비하라는 이야긴 아니겠죠, 설마...

수가협상에서는 무소불위인 공단이 어째서 제약사랑 약가협상만 하면 약값을 올려줬는지 우리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p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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