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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효율적 R&D전략이 필수”[신약이 미래다]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인터뷰
민승기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2.07.09 6:0
일괄 약가인하 및 한미FTA 허가특허연계제도 등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신약개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R&D(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글로벌 신약개발은 생존과제로 자리잡았고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 R&D 비중을 늘리며 신약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도입품목으로 약가인하의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을 만나봤다.

① “제약강국 건설은 제 사명이자 소명”(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인터뷰)
② “동아제약 사화공헌은 신약개발”(동아제약 김순회 연구본부장 인터뷰)
③ “신약개발, 효율적인 R&D전략이 필수”(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인터뷰)

   

방상혁 대표: 최근 제약업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제약계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유한양행만의 R&D 철학은 무엇입니까?

김윤섭 사장: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처한 약업 환경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갖춘 신약들을 개발을 위해서는 비용-효율적인 R&D전략의 수립 및 신속한 수행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2010년 8월에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통해 과거 5-6년 걸리던 초기연구개발단계 (과제개시~후보물질 도출)를 1.5년 이내로 단축하는 아주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으로서, 신약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탐색단계부터 전임상, 임상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임상개발 전략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표방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를 지지할 수 있는 전임상 연구 자료를 만들어야 하며, 이 또한 탐색단계에서부터 기획되는 것이 중개연구입니다. 이러한 중개연구는 유한에서 진행되는 모든 신약과제의 후보물질 탐색단계에서부터 적용되고 신규과제의 선정 또한 이러한 중개연구의 뒷받침 하에서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고 실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유한만의 독특한 R&D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상혁 대표: 다른 제약사와 다른 유한양행만의 특별한 R&D 전략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김윤섭 사장: 유한이 표방하고 있는 대표적인 첫 번째 R&D전략은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의약연구분야의 허브로 발전해 나아가도록 노력하고, 유망 벤처기업 및 대학 등과의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라는 전략으로 국내 벤처기업이나 대학과의 R&D 협력 강화와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R&D 추세인 open innovation은 유한양행에서 중점적으로 실행해 온 전략이며, 향후에도 본 전략을 중심으로 신규과제의 도입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유한양행은 국내 대학 혹은 벤처기업으로부터 14건의 계약을 추진해 10건의 신규과제를 개시했고, 해외 기업으로부터도 11건의 계약을 추진해 1건의 개발과제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유한양행은 1년 동안 200여건의 외부과제를 검토해 자체개발과제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유한양행의 open innovation전략을 지속해 초기개발과제의 비용 및 기간 면에서의 risk를 최소화하고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해 유한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투자 확대 및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한에서는 DST (Disease Strategy Team)라고 하는 전략회의기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ST는 연구소, 마케팅, 임상, 허가 부분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주요 R&D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개발 방향 및 전략을 구상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다학제적 의사결정기구(Cross-functional forum)이며, 2010년 6월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DST에서는 주로 연구개발관련 제반사항, 허가전략, 연구효율성 증대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며 DST로부터 결정된 의사결정사항에 대한 세부실행을 수행하는 연구소회의(INT)를 통해 신속한 R&D수행이 이루어집니다. 올해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신약연구개발의 가속화를 추구하고자 하며, R&D의 새로운 역사창출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상혁 대표: 현재 유한양행이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윤섭 대표: 유한양행에서는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천연물 신약 및 개량신약 부분에 약 27개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2012년 7월 현재 임상연구 단계 12개, 전임상 연구 단계 15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질환군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소화기, 호흡기, 순환, 대사 및 항암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계 분야에서는 가역적 위산분비 억제제인 YH4808이 역류성식도염(GERD) 치료제로 임상2상이 수행 중에 있으며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과민성장증후군(IBS-c)치료제의 임상개발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인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 YHB1411-2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제 YH14618, 그리고 천연물의약품인 치주질환 치료제 YH14642, 발기부전치료제 YHD1023, 천식/기관지염 치료제 YHD001이 임상개발 중에 있으며, 2015~2016에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사 질환 분야에서는 기존 당뇨 치료제의 부작용과 투약 편리성을 개선한 개량신약 YH14617이 임상연구 중에 있으며, 합성신약 분야에서 새로운 기전의 당뇨치료제도 선도물질 도출 단계에 있습니다. 또한 기존 항고지혈증 약물과 차별화된 혁신기전의 동맥경화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선도물질 도출 단계에 있고, 항암제 분야에서는 방사선병용 바이오의약품인 YH14810와 전이암 특이 항암제인 합성신약이 전임상 약효평가 중에 있습니다.

방상혁 대표: 정부의 강한 드라이브에 유한양행도 피해가 큽니다. 유한양행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십니까?

김윤섭 대표: 유한양행의 위기 대응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한 도입신약을 통해서 약가인하 감소분을 메우는 전략입니다. 유한의 전통적인 영업력을 기반으로 트윈스타, 트라젠타, 트루바다, 프리베나13 등과 더불어 B형 간염치료제 대형품목인 비리어드를 통해 자체개발 중인 신약이 상품화가 되는 2015년 까지 브리지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중기적으로는API(핵심원료의약품)수출입니다. 올해에도 2개의 신약원료 350억원과 기타 3개의 신규수주 50억원으로 총 400억원의 신규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2015년도 1,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자체신약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한의 자체신약개발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이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세계적인 제약사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상혁 대표: 유한양행은 도입품목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블록버스터 도입의 귀재라고도 하더군요. 현재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도입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또한 도입품목 비중을 계속해서 늘리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김윤섭 사장: 우선 유한양행에서 도입한 대표적인 품목은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13’ ▲DPP-4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 ▲당뇨병 치료제 ‘휴뮬린’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씨잘’ , ‘지르텍’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도입품목 비중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감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전략 중 하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하락의 감소분을 최소화 하고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한의 중장기적 전략에 밑거름이 되는 임상 및 R&D 투자여력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밀려나가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합니다. 지금의 수성은 앞으로의 큰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큰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상혁 대표: 마지막으로 헬스포커스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윤섭 사장: 먼저 헬스포커스 독자 여러분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유한양행을 한결같이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유한양행은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R&D 부문 투자 강화와 함께 내실 있는 기업 활동과 정도 경영으로 유한양행은 제품력, 품질, 기술,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발전을 거듭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보건기업"이란 기업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실천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유한양행은 신뢰 받는 기업으로 끊임없는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대표 제약기업으로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승기 기자  a1382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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