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 오연천)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소아암교육 프로그램 ‘학교속으로 GO!GO!’를 지원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소아암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소아암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백혈병어린이재단은 “평균 2년의 치료를 받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완치 후 갖게 되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학교 생활에 대한 부담감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소아암 어린이들이 장기치료 인한 결석 또는 휴학을 경험하게 되며, 이 중 많은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을 때 받게 되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급우들의 소아암에 대한 정보와 이해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학교속으로 GO!GO!’는 소아암 어린이의 급우들에게 소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 소아암 아동들의 원활한 학교적응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백혈병어린이재단에 따르면 200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24개 학교, 4개 유치원 및 어린이집, 성인 5개 집단에서 교육을 실시했으며, 총 1,881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2002년 처음 진단을 받고 2004년에 재발하면서 8년여의 시간을 학교생활과 병원치료를 병행하며 지내온 최준영 환아는 “1년 만에 처음 가는 학교라 즐겁고 설레지만, 막상 친구들을 만났을 때 변한 내 모습을 보고 놀릴까봐 걱정이다”며 학교생활의 두려움을 나타냈다.

소아암교육은 소아암 교육 영상물 ‘소망이의 희망일기’ 상영, 소아암 퀴즈 맞추기, 소아암 어린이에게 보내는 희망카드 작성하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그램 사전ㆍ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소아암 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인식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소아암교육 후 인식변화 통계
▲소아암교육 후 인식변화 통계

소아암교육을 받은 급우를 대상으로 소아암에 대한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소아암은 전염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에서 87%로 올랐고, ‘소아암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65%에서 93%로, ‘소아암 치료가 끝나면 머리가 다시 자란다’는 응답이 68%에서 94%로 전반적으로 세 개의 항목에서 높아진 걸로 조사됐다.

백혈병어린이재단 손은주 사회복지사는 “소아암교육 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소아암이 전염되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염되지 않는 질병이며 완치율이 80%라고 소아암교육을 통해 설명하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에 많이 놀란다”고 전했다.

올해 4년째 소아암교육을 신청한 최준영 환아의 보호자는 “일반 아이들과 외모의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돌아오는 일이 많았지만 소아암교육을 받고나서 친구들이 준영이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했다”며, “그동안 놀렸던 것을 사과하면서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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