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의사협회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 원로 대의원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정기총회 현장에 참관인으로 참석한 젊은 의사들이 발언기회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한 대의원이 의장에게 젊은 의사들의 얘기를 들어보자며 발언권을 주자고 제안했지만 대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이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있던 젊은 의사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일반 여성 회원이 회의장 앞쪽으로 걸어가 대의원들의 결정을 비난하며, 젊은 의사들에게 발언권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협 정총서 여성 원로 대의원이 발언권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 일반 회원의 뺨을 때리는 모습
▲의협 정총서 여성 원로 대의원이 발언권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 일반 회원의 뺨을 때리는 모습

이때 한 여성 원로 대의원이 이 회원에게 다가가 빰을 때리며 제지하자 장내는 더욱 소란해졌다.

27일 전국의사총연합이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의사커뮤니티에 올리면서 개원의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공개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공개사과 만으로 끝내서는 안된다며 당장 고소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개원의는 “평회원의 절규에 폭력으로 답하다니 놀랍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다른 개원의는 “남의 뺨을 때린 행위는 폭력 치상이며, 더욱이 공개된 장소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은 더 문제가 크다”며,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로 대의원의 행동에 대해 의협 집행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개원의도 있었다.

그는 “정작 뺨을 맞을 사람은 회원이 아니라 경만호 회장 등 의협 집행부이다”며, “회원을 폭행하는 의협은 필요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편 폭행을 당한 회원은 형사고발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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