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올해로 팔순을 맞은 어머니를 기리는 사진 100장을 모아 사진집 ‘울엄마’를 최근 펴냈다.

정진호 교수는 올해 1월 어머니가 팔순이란 걸 깨달았다.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드린 죄송함과 아쉬움을 뒤늦게나마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한 끝에, 4월 말 생신 선물로, 사진집을 펴내기로 했다.

부모님 댁에서 본 앨범에서, 어머니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부터 최근까지 모습을 담은 사진 200장 중 에서 100장을 골라, 사진마다 소회를 담은 글을 정 교수가 직접 썼다. 다른 남매들도 감사의 글을 덧붙였다.

정진호 교수의 어머니 이효숙 여사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당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신세대 여성이었지만 자식을 위해 일과 꿈을 포기했고, 그럼에도 자식들이 무사히 장성한 것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정 교수의 아버지는 가톨릭대와 중앙대 의대 교수를 지낸 정규철 박사 이며, 정 교수 외의 남매들도 의사다.

정진호 교수는 “뒤늦게나마 아들 도리를 하고자 책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느낀 점이 더욱 많다. 사진을 고르면서 추억에 잠기곤 했다.”며, “사진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사진을 잘 보관한 덕이어서, 사진집은 아버지의 작품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목: 울엄마
▲저자: 정진호
▲분량: 211쪽
▲가격: 1만 5,000원
▲출판사: 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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