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조순태)는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GCFlu) 주’를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인 PAHO(범美보건기구)에 2010년 상반기 우선 공급분으로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 독감백신 생산에 성공하여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실현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시장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녹십자에 따르면 이번 공급계약분은 PAHO가 요청해온 규모의 절반 정도 물량을 공급하는데, 이는 녹십자가 올해 다가올 국내 독감시즌을 위한 국내 공급물량 생산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백신은 소아용이며, 올해 2/4분기까지 납품된다.

통상 계절독감백신은 3가지 항원이 들어가 있는 3가 백신으로 제조되지만 이번에 수출되는 백신은 2가지 항원만이 포함된 2가 백신이다.

이는 지난 2월 WHO 회의에서 발표된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3가지 계절독감백신 균주 중에 신종플루(H1N1)가 포함되었고, PAHO가 이미 신종플루(H1N1)백신을 확보해 두었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지씨플루 주’의 PAHO와 공급계약 체결을 비롯해 독감백신의 WHO 승인 건은 녹십자 독감백신이 국제적으로 품질 및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것이다”며, “이를 초석으로 WHO 산하기관 등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은 물론 향후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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