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의 방사선을 쪼일 경우 암 발생이 감소하고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보고 됐다.

방사선보건연구원(원장 차창용)은 저선량률 방사선 환경에서 사육된 생쥐에서 흉선암 발생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연장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를 저선량률(0.7mGy/시간) 방사선 환경에서 평생 사육(최종선량: 4.5 Gy)하면서 흉선암 발생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저선량률 방사선 환경에서 사육된 생쥐에서 흉선암 발생이 고선량률 (0.8Gy/분) 방사선을 쪼였거나, 방사선을 쪼이지 않은 생쥐에 비교해 감소(15%) 했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35일 연장됐다. 

생쥐에서 연장된 수명(35일)을 사람으로 환산하면 3.3년에 해당된다.

또한, 암 발병에 있어서 세포사멸 유전자(Cd5l, Fcgr3, pycard)와 면역 유전자(pycard, Lilrb3, Igh-6, Fcgr2b, MGC6084)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 김희선 박사는 “저선량률 방사선이 신체 내 세포사멸 및 면역유전자를 자극해 암 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암이 감소하고 수명연장으로 나타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저선량률 방사선에 의하여 유도되는 흉선암 발병 조절 유전자를 발견했기 때문에 앞으로 생물학적 선량평가와 암 발생을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로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연구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방사선 생물학 연구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Radiation Research’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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