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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늪 ‘인터넷 중독’중독 심하면 자살까지…개인 예방활동ㆍ정부 지원 병행돼야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0.04.14 16:33
최근 온라인게임에 빠진 부모가 3개월 난 아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화제가 되는 등 온라인게임 중독으로 인한 비극이 증가하고 있다. 경남에 거주하던 이모 씨가 90시간 동안 온라인게임을 하다 돌연사하는 가 하면, 경기도 조모 씨는 온라인게임에서 강제 퇴출되자 투신 자살하기도 했다. 이는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의 원인과 심각성, 해결책을 알아보자.

인터넷 중독은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이용과 관련된 과도한 집착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 사회적 고립, 충동 조절 장애와 약물 남용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인터넷 중독은 정보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인터넷 중독의 원인
인터넷 중독의 원인은 심리적, 신경 생물학적 문화적 요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지-행동 이론, 사회기술 결손 이론, 신경 생물학적 이론 등 다양한 이론이 존재한다.

인지-행동 이론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연관된 부적응적 인지가 병적인 인터넷 사용 관련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는 이론이다.

사회기술 결손 이론은 외롭거나 우울한 개인은 자신의 사회적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데, 컴퓨터를 매개로 한 의사 소통이 얼굴을 마주하는 의사 소통에 비해 사회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특별히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중독에 빠져든다고 판단하는 이론이다.

신경 생물학적 이론은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이 연관돼 있다고 의심하는 이론이다. 강박 장애, 중독 장애 등에 사용되는 항우울제가 인터넷 중독과 유사성이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

▽인터넷 중독의 실태와 심각성
인터넷 중독률은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4년 중독률은 14.6%였으나 2008년에는 8.8%로 조사됐다. 특히 이기간 청소년의 중독률은 20.3%에서 14.3%로 6%p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만 3세에서 만 9세까지 아동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7년 79.5%에서 2008년 82.2%, 2009년 85.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또, 지난해 성인 평균 중독률은 6.3%인데 반해 성인 무직자 평균 중독률은 9.3%에 이르고 있어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무직자 평균 중독률은 전년도보다 약 1.1%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인터넷 중독을 전체수치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인터넷 중독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부모 가정 자녀의 경우 중독률이 13.5%에 불과한데 비해 한부모 가정 자녀의 중독률은 22.5에 이르고 있고, 인터넷 중독 고위험 청소년 중 56.3%가 맞벌이 가정 출신이다.

비장애청소년의 중독률은 14.3%지만 장애청소년의 인터넷중독률은 19.1%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인터넷 과다사용자는 마약중독자와 유사한 뇌신경학적 매커니즘을 보이는 ‘의학적 질환’이라고 규명한 바 있다.

인터넷 중독자는 중독의 일반특성인 금단, 내성, 일상생활장애를 보인다. 가상공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현실감각을 상실한다. 충동적이 되기 싶고, 폭력성향을 갖게 된다.

신체적으로도 손목질환과 어깨저림, 요통 등의 근골격계상 문제가 올 수 있다. 또 수면장애와 주의력결핍도 겪을 수 있다.

▽정부의 인터넷 중독 대응 정책
현재 정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인터넷 중독에 대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02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설립ㆍ운영하고 있고,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 및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문화포털(http://www.iapc.or.kr)을 방문하면 인터넷중독과 게임중독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게임과몰입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민간과 공동으로 예방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청소년 상담센터와 정신보건센터에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고, 인터넷중독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신과 치료도 지원중이다.

▽인터넷 중독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인터넷 사용시간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게임 중독인 경우 게임을 하는 시간 자체를 점차 줄여야한다.

게임중에서도 폭력적인 게임에서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으로 게임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바꿔야 한다.

컴퓨터를 거실이나 개방된 공간으로 옮기고, 모니터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위치시키는 것도 요구된다.

인터넷 이외의 다른 취미활동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취미활동과 인터넷 사용시간의 비중을 균형있게 하면 인터넷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인터넷 자가진단을 통해 중독증상이 있는 경우 정부가 운영하는 전문센터를 방문해 전문상담사의 조언을 듣거나 중독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인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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