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고 의료계와 약계의 관심은 각각 의사, 약사 출신의 국회의원에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의사 출신은 6명, 약사 출신은 2명으로 수적으로는 의료계의 압승.

그렇다면 17대, 18대 국회에서 의사와 약사 출신의 국회 입성현황은 어땠을까.

17~19대 국회 의ㆍ약사 출신 국회의원 현황
17~19대 국회 의ㆍ약사 출신 국회의원 현황

먼저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의사 출신이 4명, 약사 출신이 2명으로 의사 국회의원이 더 많았다.

정의화(부산 중동구), 안홍준(경남 마산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지역구에 당선됐고, 비례대표로 안명옥 의협 대외협력이사가 뽑힌 것.

이후 2005년 경기 성남중원 재보궐 선거에서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이 당선되면서 17대 국회의 의사출신 의원은 지역구 3명, 비례대표 1명으로 총 4명이었다.

그러나 약사 출신은 경기 안성 지역구에서 김선미 의원(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장복심 약사회 부회장 등 2명이 전부였다.

특히 장복심 부회장은 23번을 배정 받았는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22번)이 비례대표 후보에서 물러남에 따라 턱걸이로 겨우 당선돼 관심을 모았다.

4년후 2008년 18대 총선 역시 의사 출신이 4명, 약사 출신 3명으로 의사 국회의원이 1명 더 배출됐다.

지역구는 17대와 마찬가지로 정의화, 안홍준, 신상진 의원(모두 한나라당) 등 3명이었으며, 비례대표로는 한나라당 14번을 배정받은 조문환 의원이 뽑혔다.

약사 출신 지역구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는 나오지 않았고, 원희목(한나라당), 전혜숙ㆍ김혜숙(민주당) 의원 등 비례대표만 3명 배출됐다.

지난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의사출신 후보가 역대 최다로 국회에 입성해 의료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약사회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3명이나 입성했던 비례대표가 전무하고, 지역구로 당선된 2명 역시 약사회 경력이 별로 없는 후보들이라 약사사회에 정치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는 상태.

먼저 정의화 의원과 안홍준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각각 5선과 3선에 성공했고, 새누리당 서울 송파갑 후보로 나온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당선돼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신의진 연세의대 교수(새누리당),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민주통합당),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자유선진당) 등 3명은 의사 출신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다.

한편, 약사 국회의원 2명은 모두 지역구에서 나왔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경기 성남중원에서 신상진 후보와 의ㆍ약사간 박빙의 승부를 겨룬 끝에 승리했고,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천소사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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