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2006년 항생제 처방률 기관별 공개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9년 하반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요양기관별 주사제 처방률 등의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 의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51.10%로 전년 하반기에 비해 5.17%p 감소했다.

이는 2006년 항생제 처방률 기관별 공개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5.75%p), 가정의학과(5.55%p), 이비인후과(5.15%p), 소아청소년과(4.91%p), 외과(2.84%p) 순으로 처방률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가장 크게 감소했고(8.22%p), 전남(7.83%p), 경남(6.40%p), 제주(2.22%p) 순으로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동일 진료과목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외과(제주 65.8%, 충남 33.0%), 소아청소년과(전남 57.0%, 제주 29.6%) 등 진료과목별로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의 경우 전년 하반기에 비해 1.38%p 감소했으나 23.8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도 주사제 처방률에는 차이가 있었고, 경남(33.85%) > 전남(33.21%) > 경북(31.04%) 순으로 높고, 광주(19.99%) > 경기(19.54%) > 서울(18.33%) 순으로 낮았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소아청소년과 주사제 처방률은 4.51%였고, 외과는 43.02%였다.

심평원은 요양기관별로 항생제․주사제 처방률 등 평가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포털서비스(Hira Plus Web)를 개편하고 매월 그 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해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감소는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관리를 실시하고 항생제 적정처방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포스터 배포 등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국민들의 항생제ㆍ주사제 처방률 평가정보 이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높아 추가통보 대상이 된 기관의 처방률 감소 정도는 10.29%p(3분기 기준)로 분석돼 의료계의 개선노력도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심평원은 파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평가결과의 신속한 제공, 상담 실시 등으로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개선노력을 지원하고,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국민 홍보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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