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제약업계 연구진들은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정부의 B&D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 부족한 지원액 조차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5일 프레스센터에서 20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B&D(bridging & development)’ 포럼에서 패널들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중앙대 약대 김대경 학장은 “정부의 R&D 관리체계에서 각 부처 사이의 연계성을 찾을 수 없다”며, “정부가 R&D에 대한 투자 방향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학장은 “정부의 R&D 지원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며, “정부가 신약개발에 있어서 만큼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의대 김열홍 교수는 “한국은 신약개발에 있어 필요한 역량이나 모든 기술을 갖춘 글로벌마켓의 주역이다”며, 국내 제약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우리의 항암신약이 독점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1등이라고 불릴 수 있는 신약 개발에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상호간의 신뢰가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한미약품 R&D본부 이관순 사장도 “현재 신약개발 R&D 사업에 연간 1,000억 정도 투자가 되고 있는데, 제약산업의 경우 정부가 그보다 10배 많은 1조원 정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내 신약개발의 성공요인으로 “얼마나 우수한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지 여부와 그것을 어느 정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느냐”를 꼽고, “정부의  R&D 지원도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