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항암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 치료법이 수년 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소장 윤엽)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 ‘MG4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IND) 진입을 승인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항암 면역 세포치료는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파괴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암환자에게 투여해 암세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암 치료법이다.

기존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가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 자신의 NK세포로 암을 치료했던 것과는 달리 ‘MG4101’은 높은 항암 면역력을 가진 건강한 사람의 혈구세포에서 추출한 NK세포를 배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타인의 T 세포를 완전히 배제시키면서 고순도의 NK세포를 배양하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로 종양세포의 선택적 살해능력을 극대화했다.

관련 기술은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에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녹십자 CTO 허은철 부사장은 “기존 치료제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자가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불편 및 기능저하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며, “‘MG4101’이 개발 완료되면 투여 횟수 및 용량을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에 서울대병원 세포치료사업단과 함께 참여해 배양기술을 완성했으며, 지식경제부 지역연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비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녹십자는 올해부터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해 점차 백혈병, 신경모세포종, 난소암, 간암 등으로 적응증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 제품의 품목허가는 201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항암 세포면역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3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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