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내정자의 의사 비하발언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이 논평을 내고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국내 10만 의사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ㆍ이하 전의총)은 논평에서 김중수 내정자가 의사 직업군을 공무원, 변호사, 언론인과 함께 ‘국제 경쟁을 안 하는 문제그룹’이라고 칭하며, 다른 사람들이 해외에서 남의 돈 벌어오면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나눠가지는 형국이라고 질타했다는데, 이러한 비상식적인 망언이 국내 최고 엘리트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의사는 하나의 직업인인 동시에 의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수행하는 의과학자이며, 제약 없이 해외에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경제인과 달리 국가별 엄격한 면허제도에 의해 자격이 구별되는 특별한 직업군이다”고 특수성을 설명했다.

따라서 “의사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는 직업군과는 달리 의료관광과 같이 안방에서 해외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직업군이다”고 전의총은 덧붙였다.

전의총은 “정부는 그동안 저수가를 유지하기 위한 각종 규제로써 의료산업의 발전을 막아온 장본인으로 의사들의 외화벌이를 구조적으로 막아왔다”며, “그동안 법으로 막아놨던 해외환자유치를 허용한 것이 2009년의 아니었냐”며 개탄했다.

전의총은 “정부의 책임있는 요직을 거치면서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잇는 위치에 있었던 김중수 내정자가 위와 같은 몰상식한 발언을 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며, “만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와 같은 노예제도와 저수가에서 신음하면서도 국민의 건강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의사들에 대해 독설을 퍼부은 김 내정자의 망언이 사실이라면 김 내정자는 대한민국 10만 의사들의 분노를 모두 받아 마셔야 할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의총은 정부가 의사집단을 탓하기에 앞서 제도적인 뒷받침에 신경 써 줄 것도 주문했다.

전의총은 “상호면허 인정제도를 통해 국내의 의사들이 자유롭게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싸구려 의료를 강제하며 의사를 억압하는 이 숨막히는 환경에서 해방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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