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보라매병원 가족여러분!

2012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흑룡의 해 임진년(壬辰年)을 맞이하여 교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흑룡이 상징하는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교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6년간 큰 역사를 써왔습니다. 행복관 신축에 이어, 희망관, 사랑관 리모델링 완공 등 쉴 틈 없이 달려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 중에 실시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2년 연속 최우수의료기관 선정’, ‘서울시립병원평가 최우수병원 선정’ 등 대규모 공사를 완료함과 동시에 공공성과 효율성 모두를 인정받은 한 해였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2012년은 보라매병원 60여년의 역사 속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학병원 규모를 뛰어 넘는 외형적 모습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모두 갖춘 금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이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어떠한 결과물을 도출하느냐에 따라 우리 병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12년 보라매병원의 화두는 ‘현장중심, 현장경험’입니다.
현장은 현재 있는 곳, 일이 발생하는 곳, 일이 실제 진행되는 곳을 말합니다. 즉 우리에게 현장이란 고객이 있는 병원 모든 곳에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처럼 한번 경험하는 것이 백번 듣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병원이 현장 경험 체제로 가기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가지 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직원 여러분께서 인지하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찾아가는 공공보건의료’를 강력하게 실천하고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현장 밀착형 공공보건의료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서울시 및 시립병원과 함께하는 나눔진료봉사 활성화, 건강강좌, 심폐소생술 등 병원내․외 고객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교육사업을 활발히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 및 공단 암검진센터 신설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예방에서 재활에 이르는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서울시 리더병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기관(Smart Hospital)’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가 선정한 최우수 리더병원입니다. 각종 지표에서 최고와 최다를 휩쓸며 일궈낸 수상은 분명 큰 자랑입니다. 하지만 상장과 상패가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진료현장 중심의 MBO(목표관리제) 등 최신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해 모든 부서의 경영상태 및 추진실적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모두가 뜻을 모아 매진한다면, ‘만성적 적자’ 이미지의 시립병원에서 탈피하고 일정 규모의 서울시 운영비만으로, 적정수준의 재정자립도를 달성하는 최초의 공공병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라매병원이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기관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고객과 소통하는 ‘고객경험관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많은 병원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외치지만 대부분 친절한 서비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미래의 병원은 고객의 경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합니다. 올해 우리는 고객이 병원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기까지 전체의 동선을 고객 경험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고객의 경험요소를 면밀히 파악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 현재 보라매병원이 초기 단계로 활동하고 있는 고객경험관리(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2011년에 수립된 CEM 95개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 넷째는 ‘연구하는 병원’ 만들자는 것입니다.

보라매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5년간 SCI와 임상연구 건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단기간 내 엄청난 성장입니다.
의료의 질은 현재는 물론 미래 의료기관의 존립을 좌우하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비를 약 130% 늘려 의학연구 활성화를 위한 임상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직원 교육을 강화해 전 직원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적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보라매병원 교직원 여러분,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현장은 더 빠른 속도로 바뀝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 주십시오.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는 현장입니다.

2012년은 최고의 건물에 어울리는 훌륭한 현장 운영 시스템을 갖추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 저와 여러분이 경험할 놀라운 현장 체험이 내년과 후년,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병원을 완성하는 초석이 되었다는 덕담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새로운 개념의 공공보건의료를 실천하는 병원, 시립병원의 경영 모델이 되는 병원, 고객과 소통하는 병원, 연구하는 병원! 그런 훌륭한 보라매병원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금년 내내 교직원 여러분들의 가정과 보라매병원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1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이철희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