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지난주 무려 4곳의 지역의원협회가 창립식을 개최하면서 대한의원협회의 시도의원협회가 모두 5곳으로 늘었다. 대한의원협회는 개인의원을 운영하는 회원들을 위해 실사 대응, 세무, 노무, 법률, 그 외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또, 개원의의 독립적인 목소리도 낼 방침이다. 의원협회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 계획을 윤용선 회장에게 들어봤다.

장영식 기자: 의원협회 창립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 됐습니다.

윤용선 회장: 6월 26일에 창립총회를 했으니 5개월 가량 됐죠.

장영식 기자: 의원협회의 목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윤용선 회장: 의원협회의 모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실사에 대한 대응, 세무, 노무, 법률, 그 외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반사항 등의 실질적인 내용을 다뤄서 개원의들에게 혜택을 드리자는 거구요. 두번째는 개원의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자는 거죠. 의사협회라는 게 개원의를 위한 단체가 아니면서도 병원협회가 나간 후 마치 개원의의 이익단체인 양 왜곡됐습니다. 의사협회가 원래 그런 단체가 아니다 보니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개원의협의회도 의사협회 하부 구조다보니 마찬가지로 이리저리 눈치만 봤죠. 우리가 이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겁니다.

장영식 기자: 말씀대로 최근 다양한 목소리를 내신 것 같아요.

윤용선 회장: 초반에는 권익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하느라 제 목소리를 못내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동안 여러가지 세팅을 하면서 준비해 왔는데, 마침 최근 현안들이 연거푸 터졌죠. 미용사법, 처방전리필제, 프로그램 업체 사용료 인상안 등 말이죠. 제목소리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했죠.

장영식 기자: 그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윤용선 회장: 아직은 의료계 내에서 의원협회의 위상이 낮아요. 기존 개원의협의회와 위상정립에 대해 혼선도 있구요. 또, 의원협회가 의사협회를 대신한다는 진보적인 세력인 양 오해되는 그런 부분들도 있어서 이런 오해도 풀어나가야 합니다.

장영식 기자: 지난주 지역 의원협회 여러 곳이 문을 열었죠? 현재 지역 의원협회는 모두 몇 곳인가요?

윤용선 회장: 시도의원협회는 인천, 부산, 울산, 경남, 강원 등 모두 다섯 곳입니다. 시군구의원협회는 김포 한 곳입니다.

장영식 기자: 시도의원협회의 창립시기는 어떻게 되죠?

윤용선 회장: 인천의원협회는 7월 18일에 창립했고, 다른 곳은 12월 3일에 창립했습니다.

장영식 기자: 지역에서 의원협회에 동참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는데요. 지역 의원협회 창립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

윤용선 회장: 현실적으로 중앙에서 모든 일을 할수 없습니다. 실사 대응팀도 중앙에 있어서 제주도에 일이 생겼을 경우 가기가 쉽지 않죠. 그런 점에서 회원들이 지역의원협회의 창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일을 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6개 시도 중 5곳 만 창립된 것은 아직 미진하죠. 아직은 더 노력해야죠.

장영식 기자: 의원협회와 의사협회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윤용선 회장: 의원협회가 잘 되서 병원협회처럼 성장하면 의사협회는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가 될 수 있어요. 의원협회와 병원협회 위에 의사협회가 위치하는 거죠. 그런데 마치 의원협회가 의사협회 대안단체인 양 보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장영식 기자: 의원협회의 성장이 의사협회의 위상을 높여준다는 설명이군요.

윤용선 회장: 그렇습니다. 앞으로 법정단체화 한다거나, 가입회원을 늘려서 빨리 궤도에 올라서야 합니다. 명실상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단체가 돼야죠.

장영식 기자: 법정단체를 언급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요?

윤용선 회장: 개원의협의회는 의사협회 산하의 개원의들이 모인 회원단체입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회원 단체가 아니라 기관 단체이구요. 의료법 52조에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장들이 기관단체를 세울 수 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조항을 ‘병원급 의료기관 및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고치면 가능하다고 봐요. 우리의 위상이 아직까지 인정받고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진 않지만 의료법 52조에 대한 개정 노력을 할 겁니다.

장영식 기자: 의사들의 모임과 의료기관의 모임은 다르다는 거죠?

윤용선 회장: 병원협회가 병원장 개인의 모임이 아니잖아요. 서울아산병원장, 서울대병원장의 모임이듯이 지인내과의원장, 홍길동의원장의 모임이죠. 


장영식 기자: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몇 곳인가요?

윤용선 회장: 현재까지 1,137곳입니다. 월 200곳에서 300곳 가량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따지면 내년까지 3,000곳에서 4,000곳까지 회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좀더 열심히 하면 5,000곳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장영식 기자: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볼까요?

윤용선 회장: 실사지원팀을 통해 실사에 잘 대처하는 케이스를 소개하고, 노무, 세무, 법률 부문을 각각 구체화 시켜서 회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겁니다. 특히 내년에는 개원예정인 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리려고 해요. 개원의들은 초기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데, 그런 분들을 도와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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