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로서, 의사협회의 대표로서 어떻게 건강보험 재정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나. 국민들은 경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용서할 수 없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추운 날씨에 고생하셔서 인사차 왔다. 건보재정 통합 위헌심판청구 소송은 의료민영화와 관계없다. 건겅보험 문제는 전문가에 맡겨두고 큰 정치를 하셔야 하지 않으시나.”


5일 오전 건보공단 정문에서 건강보험재정 통합 위헌심판청구 소송과 관련해 1인 시위를 벌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를 인사차 방문한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1인 시위 시작과 동시에 시위 장소를 찾은 경만호 회장에 정동영 최고위원은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체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올바른 과정이다.”며,“어떻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단체의 대표가 앞장서 이를 파괴하려 하는가. 이는 의료민영화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 회장은 “추운 날씨에 고생하셔서 인사차 왔다. 의료민영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이다. 건강보험건은 전문가에 맡기고 큰 정치를 하셔야 되지 않나”고 응수했다.

경 회장의 응수에 정 최고위원은 “경만호 회장의 도전적인 얘기를 용서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 경만호 의협회장이 건강보험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 시장주의자다. 피해보는 사람은 결국 국민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민들은 경만호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며 “서울시의사회장을 역임한 경 회장이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의료민영화에 뜻을 같이 한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그 뒤에는 삼성생명이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잠시 후 경 회장이 자리를 뜨자 정 최고위원은 “경만호 회장과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이 어떤 사람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어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며, “이들의 뜻대로 진행되면 불행해지는 것은 결국 사회적 약자인 농어민, 영세 자영업자, 65세 이상 노인 등 지역가입자 분들이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의 경우 가장 부적격자를 임명한 최악의 낙하산 인사이다”며, “건강보험을 파괴하려를 임무을 갖고 있는 김 이사장의 시도는 FTA 날치기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제1 야당이 앞장서서 저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최고위원은 “복지부, 공단이 오히려 이러한 시도를 돕고 있다. 모든 것이 속임수이자 꼼수다.”며 “헌재가 현실을 직시하고 양심에 따라 기각시켜 줄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건보공단에서 따로 1인 시위를 가진 경만호 회장은 “이번 위헌소송과 의료민영화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가입자, 보험자, 공급자 3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 판을 짜자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