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시장을 주도해온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도래, 큰 폭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특허만료 블록버스터의 날개 없는 추락이 전망됐다.

특히 그동안 업계를 대표하던 주요 제품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심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화이자), 항혈전제 플라빅스(사노피/BMS),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노바티스),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MSD) 등의 매출 급락을 전망했다.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블록버스터란 10억 달러(약 1조 128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의약품을 지칭한다. 이들 제품은 특히 미국 시장의 고매출을 발판으로 성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향후 1년 내 미국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하는 10大 품목의 결합매출은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295억 54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결합매출이 1700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의 특허가 소멸된다.

수익성 높은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나타나는 매출 급감 현상인 ‘특허나락(patent cliff)’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화이자를 10년 가까이 글로벌 매출 1위 제약사의 자리에 있도록 한 1등 공신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미국 특허가 지난 달 30일 만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화이자는 와이어스를 인수하고 이머징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고매출 신약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오리지널 제약업계의 특허만료 위기가 제네릭 산업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즉, 매년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산업이 향후 5년에 걸쳐 보다 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업체 ‘BCC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시장은 2,250억 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9.7%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오는 2016년에는 3,58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