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병원 내 감염 중 하나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병원감염 발생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 이후 전국 중환자실 병원감염 발생률이 매년 낮아지고 있지만 1000환자재원일 당 발생률이 여전히 7%에 이를 정도로 병원감염 발생건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이러한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균이 바로 MRSA이다, “MRSA는 포도상구균이 메티실린이라는 페니실린 계통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된 것을 말하는데, 따라서 MRSA 병원균에 감염됐다는 것은 아주 강한 세균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MRSA 감염은 환자 자신의 균주로부터 야기되거나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손에서 환자에게로 전파된 풍토병성 균주에 의해 발생하며,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대해 면역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는 슈퍼박테리아로써 한번 감염되면 치료 자체가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주요 OECD 국가의 경우 MRSA 비율이 평균 30%도 되지 않은데 반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70%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MRSA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병원감염의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나 사망자의 수조차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현희 의원은정부는 각급 병원 규모에 맞는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현장의 감염관리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의료현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 내에 국가 병원감염관리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병원감염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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