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나락 위기에 직면한 여러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이 미국의 한 바이오제약사 인수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빅파마들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기업은 신장암 치료제 넥사바를 개발한 ‘오닉스(Onyx Pharma)’로 확인됐다.

특히 화이자, GSK, 다케다 등 3개 제약사가 오닉스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들 빅파마들이 공통적인 위기요인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화이자는 글로벌 처방약 매출 1위인 리피토가 미국에서 지난 달 30일 특허가 만료됐으며, GSK는 자사 최고매출 품목인 천식ㆍCOPD 치료제 세레타이드(미국명: 애드베어)의 미국 특허가 2013년 소멸된다.

다케다 역시 자사 최고매출 품목인 항당뇨제 액토스(Actos)의 미국 특허가 내년 만료돼 큰 폭의 매출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다케다는 2008년 미국 밀레니엄제약 인수를 통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Velcade)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오닉스 인수에 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오닉스가 개발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carfilzomib’과 벨케이드가 시너지를 발휘해 혈액암 분야에서 다케다의 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택적 프로테아좀 억제제(specific proteasome inhibitors) 계열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carfilzomib’은 현재 미국 FDA의 승인검토가 진행중이며, 빠르면 내년 3월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현재 많은 빅파마들이 자사 주요 제품의 미국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파이프라인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R&D 위기도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M&A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R&D 키워드인 미충족 의료개선에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과 역량을 보유한 오닉스를 어느 빅파마가 인수하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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