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다양한 환경요인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암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최근 각종 암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 발병률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암 관련 캠페인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캠페인들은 리본을 전면에 내세워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양한 암 관련 리본 캠페인을 소개한다.

▽유방암-핑크리본
핑크리본 캠페인은 매년 유방암의 달인 10월에 전 세계적으로 개최되는 유방암 의식함양 캠페인이다.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운동이다.

1991년 미국에서 시작됐고, 매년 10월이면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공통으로 열리고 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위한 상징물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가슴의 자유를 의미한다.

핑크리본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 유방암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었던 1980년대의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어머니가 손자에게 같은 슬픔을 반복해서 겪지 않도록 소원을 담아 전한 핑크색 리본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대한암협회와 한국유방건강재단이 10월을 핑크리본의 달로 지정했고, 2003년부터 한국유방건강재단에서 캠페인을 주최하고 있다.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듯 유방암 또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매일 할 수 있는 자가검진 방법이 있다.

샤워하는 동안 팔을 올리고 유방을 만져보거나 누운 상태에서 베개를 유방 하단에 놓고 팔을 편 후에 유방에 덩어리나 피부 변화가 있는지 눌러보면 된다.

만약 초경이 일찍 시작했거나, 자녀를 늦게 가진 경우에는 특히 유방암 조기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

▽전립선암-블루리본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전립선암의 발병률 또한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암은 암의 진행속도가 다른 암보다 느려서 비교적 착한 암에 속하는 편이다. 하지만 보통 자각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종양이 뼈나 폐 등으로 퍼지고 난 후이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급증하는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립선암의 조기 검진을 유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9월 이뤄지는 행사이다.

전립선암 관련 최대 비영리 단체인 영국의 CaP CURE에 의해 1999년 최초로 블루리본 캠페인이 시작됐고, 미국은 매년 9월을 전립선암 인식의 달로 정하고 대통령과 미국 상원위원회에서 블루리본 핀 패용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과 싸우는 여행(Drive Against Prostate Cancer)’이라는 단체는 블루리본 버스를 운행하면서 한해 약 2만명에게 전립선암 검진을 해주기도 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와 단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대장암-골드리본
대장암을 가리키는 골드리본은 대한대장항문학회의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대장항문학회는 2007년 처음으로 ‘대장앎의 날’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2009년 10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 무료 건강강좌와 상담을 실시하고, 프로야구 선수 봉중근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장암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자는 의도에서 ‘암’을 ‘앎’으로 바꿔 대장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 ‘대장앎의 날’은 10월 19일이다.

대장암은 배변 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이에 만약 혈변이나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을 봤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또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병력이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2~3년에 1회, 병력이 없다면 5년에 한 번씩의 대장암 정기검진을 권장한다.

암의 발병률을 낮추고 완치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검진이다. 핑크 리본, 골드 리본, 블루 리본 캠페인과 함께 암에 대한 ‘앎’을 넓혀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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