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4~2009년 6년간의 심사결정자료 중 ‘협심증(I20)’ 상병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3월 협심증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협심증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6년 동안 각각 연평균 4.7%, 13.7% 증가했으며, 진료인원은 2009년 47만 8,000명으로, 2004년 38만명과 비교해 9만 8,000명, 연평균 약 2만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협심증 진료인원은 최근 6년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이 발생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8%, 여성이 3.6%로 나타났다.

2009년을 기준으로 협심증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0~69세가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세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84.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구간별 증가추세는 남성의 경우 30대부터(20대→30대 3.4배, 30대→40대 2배), 여성은 40대부터(30대→40대 3.9배, 40대→50대2.5배) 급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협심증은 매년 3월에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협심증의 월평균 증가율이 0.8%인데 반해 2007년 3월 9.9%, 2008년 3월 8.6%, 2009년 3월 6.4% 등 3월에는 다른 달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상 협심증은 추운 동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발생 건수는 매년 3월에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추운 겨울에는 운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심한 운동을 의욕적으로 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협심증은 대부분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을 원인으로 하고, 과도한 운동 등으로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 요구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여 심근허혈이 생길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흉통,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며 발생 시에는 즉시 안정을 취해야 하며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치료요법이 주로 시행되며,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에는 혈관성형술 및 관동맥우회로이식술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예방활동으로는 금연, 고혈압치료, 고지혈증 및 비만관리, 적당한 운동 등으로 관상동맥 경화증 위험인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용어설명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해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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