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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소집 동의 대의원 83명은 어디로 갔나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3.07.25 5:55

회장 불신임안과 비대위 구성안이 상정돼 관심을 끌었던 대한의사협회 임시총회가 싱겁게(?) 끝났다.

표결 결과에 따라 향후 의ㆍ정 관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거라는 우려는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회장 불신임 요건은 재적대의원 3분의 2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의 찬성이고, 비대위 구성 요건은 재적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이다.

이날 출석대의원 기준으로 회장 불신임은 126명, 비대위 구성은 85명이 가결 기준이었다.

투표 결과, 회장 불신임안은 출석대의원 189명 중 찬성 48명(25.40%), 반대 138명(73.01%)으로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안도 출석대의원 169명 중 찬성 40명(23.67%), 반대 127명(75.15%)으로 부결됐다.

회장 불신임안은 3분의 2는커녕 과반에도 47명이나 모자랐고, 비대위 구성안은 찬성표보다 반대표가 세 배나 많았다. 대의원 4명 중 3명은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이 83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다.

83명의 대의원은 총회장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현장에서 입장을 바꾼 것일까? 전자든 후자든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표결 결과는 예견됐다.

임시총회 소집이 확정되자, 의아해하는 대의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회장 불신임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차기 의사협회장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차기회장 선거는 내년 2월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3월까지 진행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앞서 물밑 선거전이 시작된다.

또,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ㆍ정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도 고려됐다. 급조한 비대위가 쟁점사항에 잘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회장 불신임이 부결되고 비대위 구성만 가결될 경우 내부 분열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결과론이지만 이필수 회장이 재신임을 받아 대정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회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동안 일부 대의원들은 집행부가 강력한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특히, 회장의 임기 말에 임시총회 소집과 비대위 구성 요구가 반복됐고, 실제로 비대위 구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비대위는 집행부와 주도권 다툼으로 의료계 힘을 내부에서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이필수 집행부의 회무에 대한 호평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분명한 것은 회장을 불신임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보다는 현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임시총회 소집에 동의한 대의원 83명에게 묻고 싶다.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습니까?”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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