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혈액 속 새로운 바이어마커를 이용해 환자의 회복 경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중환자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Critical Care(IF 19.344)’ 3월호에 보고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윤준성(교신저자)ㆍ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송환(제1저자) 교수팀은 병원 밖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혈청 표지자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서울성모병원, 충남대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밖 심정지 후 목표체온조절 치료를 받은 100명의 환자가 연구에 포함됐다.
바이오마커의 예후 예측력을 측정하기 위해, 입원당시, 24시간 후, 48시간 후, 72시간 후 각각 혈액을 수집했다.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타우(Tau) 단백질, 미세신경섬유경쇄(neurofilament light chain,NFL) 단백질, 신경교섬유질산성 단백질(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GFAP), UCH-L1 효소 (ubiquitin C-terminal hydrolase-L1)를 측정했다. 이후 전통적인 바이오마커인 혈청표지자 NSE(neuron-specific enolase), S-100B(S100 calcium binding protein)와 비교했다.
새로운 혈청 바이오마커의 곡선 아래 면적은 심정지 후 72시간에 가장 높았다. 심정지 후 72시간의 NFL은 100% 특이성을 유지하면서 나쁜 신경학적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높은 민감도(77.1%)를 가졌다.
즉, 새로운 바이오마커들로 병원 밖 심정지 후 목표체온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할 수 있었고, 특히 심정지 후 72시간째에 예후 예측력이 가장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윤준성 교수는 “심정지 후 의식이 없는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임상적으로 반드시 필요한데, 전통적인 바이오마커는 객관적 측정법이지만 단독으로는 신경학적 예후를 진단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바이오마커들이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윤 교수는 “나쁜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과 좋은 신경학적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고 증명 된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서 적용되면, 의료진이 정상 회복될 환자를 빠르게 선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이어져 더 많은 혼수상태의 환자가 의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예후 예측은 갑작스런 사고로 불안에 빠져있을 보호자들이 진료의 방향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바이오마커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도구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임상적 가치가 인정된다면 의료진들과 보호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