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과일 섭취가 많을수록 혈당 조절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당화혈색소가 7% 미만일 가능성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았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윤은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을 주당 과일 섭취량을 기준으로 세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혈당 조절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Intake of Fruit and Glycemic Control in Korea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는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5차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포스터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과일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에 속하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을 잘할(당화혈색소 7% 미만) 가능성이 과일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의 3.6배였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다.

윤 교수팀은 포스터에서 “신선한 과일 섭취가 건강에 이로운 것은 잘 알려졌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은 그동안 불분명했다.”라며, “과일 섭취가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