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서 한방의료 이용 의향이 일반국민은 증가한 반면, 한방의료 외래와 입원 경험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 수요, 이용행태, 만족도, 한의약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됐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하고자 조사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2022년 제6차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를 생산하고자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다.

한방의료 이용 경험
한방의료 이용 경험

먼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만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약 7명(71.0%)은 한방의료이용 경험이 있었다. 이는 전년도 69.0%보다 2%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이용시기는 ‘1년 이내’라는 응답이 35.0%로 가장 많았다.

선택이유는 치료효과 42.1%, 질환에 특화된 진료 15.2%, 부작용 적음 12.6% 순이었다.

이용목적은 질환치료가 모든 조사 대상(일반국민, 외래환자, 입원환자)에서 가장 높았고, 치료 질환은 근골격계계통이 가장 비중이 컸다.

상세 이용 목적은 치료질환인 ‘근골격계통’이 74.8%로 가장 많았고, ‘손상, 중독 및 외인’(35.5%), ‘자양강장’(12.6%), ‘소화계통’(8.1%) 등 순이었다.

이용 치료법은 ▲침(94.3%) ▲뜸(56.5%) ▲부항(53.6%) 순이었다.

이어, 이용자 대상 한방외래ㆍ입원진료 이용 경험 조사에서 이용목적은,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요양ㆍ종합병원)에서 질환치료, 건강증진 순이었고,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에서는 질환치료, 교통사고 치료 순이었다.

치료 질환은 모든 이용자에서 근골격계통이 가장 높았으며, 응답 비율은 외래환자 70.1%,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56.2%, 입원환자(요양ㆍ종합병원) 63.7%로 나타났다.

한방진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응답으로 외래환자는 90.3%,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79.2%, 입원환자(요양ㆍ종합병원) 68.2%가 ‘만족’으로 응답했다.

한방의료이용 이용자의 첩약 복용 경험에 대해 외래환자는 16.6%,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 51.2%, 입원환자(요양·(종합)병원) 26.1%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첩약복용 기간은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요양ㆍ종합병원)의 경우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높았으나,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에서는 ‘11일 이상-1개월 미만’이 높게 나타났다.

한방의료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비용에 대한 인식의 경우 비쌈이라는 응답이 입원 49%, 일반국민 34.1%, 외래환자 31.2% 순으로 나타났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으로 조사 대상 대부분이 첩약으로 응답했으나, 입원환자의 경우 한약제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한방의료 이용 의향의 경우, 일반국민의 78.9%, 외래환자의 88.1%, 입원환자(한방병원, 한의원)의 93.6%, 입원환자(요양ㆍ종합병원)의 79.6%가 ‘의향 있음’으로 응답했다.

2020년 조사와 비교하면, 한방의료 이용의향이 일반국민은 78.3%에서 78.9%로 소폭 증가한 반면, 외래환자는 94.8%에서 88.1%로 줄었고, 입원 환자 역시 95.8%에서 93.6%로 감소했다.

한방의료분야 우선 개선사항으로 모든 조사대상에서 보험급여 적용확대를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선, 일반국민과 외래환자, 한방병원ㆍ한의원 입원환자는 첩약이라는 응답이 높았으나, 요양ㆍ종합병원이 경우에는 한약제제라는 응답이 높았다.

보건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한의약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 등 한약 소비의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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