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ㆍ독감ㆍ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비타민 DㆍEㆍC와 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 등 네 가지 비타민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리뷰 논문에 국내에서 나왔다. 특히 비타민 D가 호흡기 질환 예방ㆍ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논문이 많았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팀은 국내외에서 비타민 C 등 7가지 비타민과 호흡기 바이러스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을 분석한 뒤 비타민 DㆍEㆍC와 엽산 등 네 비타민이 호흡기 질환 예방에 이롭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The Role of Some Vitamins in Respiratory-related Viral Infections: A Narrative Review)는 한국 임상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Clinical Nutritio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박 교수팀은 2000년 1월∼2021년 6월 국제 학술 논문 검색 사이트(PubMedㆍEmbaseㆍCochrane 등)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와 각종 비타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논문 54건을 수집해 정밀 분석했다.

코로나19와 각종 비타민의 관계를 살핀 논문 24건(비타민 D 18건, 비타민 C 4건, 엽산 2건)에서 해당 비타민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기ㆍ독감과 비타민의 관계를 추적한 논문 8건(비타민 D 3건, 비타민 E 1건, 비타민 C 3건, 엽산 1건)은 해당 비타민이 감기ㆍ독감 예방을 돕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 가지 비타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 예방과 치료에 이롭다는 연구논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비타민 D가 결핍 상태인 사람은 결핍이 없는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 높았다.

비타민 D 결핍률이 1%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100만명당 사망률이 55명 증가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이 더 길었다는 연구논문도 포함됐다.

비타민 E가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다만 비타민 E 섭취그룹보다 미섭취그룹에서 호흡기 감염이 많았다.

비타민 C와 코로나19의 상관성을 밝힌 논문 6건 중 4건의 결론은 비타민 C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혈중 비타민 C 농도는 비감염자의 1/5 수준이었다. 엽산과 코로나19의 관계를 추적한 2건의 논문에선 엽산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엽산이 폐렴ㆍ감기 예방을 돕는다는 논문도 있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 비타민 Dㆍ비타민 Eㆍ비타민 Cㆍ엽산의 혈중 농도를 정상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ㆍ감기ㆍ독감(인플루엔자) 예방에 이롭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라며, “호흡기 질환 유행 시기엔 네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매일 충분히 섭취해 정상 혈중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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