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박명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8시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무기한 철야 농성은 지난 1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확정한 투쟁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투쟁 로드맵에 따르면, 13일 박명하 비대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16일 오후 1시 비대위 단독으로 민주당사 앞에서 2차 집회를 개최한다. 이때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민주당 시도당사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벌인다.

20일에는 박명하 위원장이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23일 국회 본회의에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부의되거나 통과되면 단식 투쟁을 지속하고,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에 단식 투쟁 참여를 요청한다.

다만, 23일 본회의에 간호법과 의료인 먼허취소법이 부의되지 않으면 단식을 중단하고 향후 저지대책을 추진한다.

23일 오후 1시 비대위 단독으로 민주당사 앞에서 3차 집회를 연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가 민주당 시도당사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연다.

30일 오후 1시에는 비대위와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민주당사 앞에서 4회 집회를 갖는다. 이때도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는 민주당 시도당사에서 동시 집회를 연다.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4월 2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4월 9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 장소는 국회 앞 또는 용산을 고려중이다.

철야 농성 현장에서 만난 박명하 위원장은 “비대위 산하 투쟁위에서 투쟁 로드맵을 마련해 10일 비대위 2차 회의에서 확정 짓고 11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시도회장단 회의에서 보고했다.”라며,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3일과 3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일정을 맞춰 로드맵을 짰다.”라며, “지금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이나 2020년 공공의대 등 4대악 저지 투쟁은 투쟁 후 협상을 통해 협상안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두 악법을 무조건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철야 농성과 집회는 국민 여론을 환기하고, 대통령실에 절박함을 전하기 위해 계획했다. 법안 내용의 문제와, 절차상 문제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년 전 의협에서 철야농성을 한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 당시 소규모 단체의 농성이었기에 외로운 투쟁이었다. 지금은 전국의 회원이 비대위의 투쟁에 기대하고 있다.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철야 농성은 악법을 저지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단식은 20일 시작 후 23일 본회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악법 저지활동이 단시일에 끝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고 30일 본회의에 맞춰 다시 단식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총파업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회원들의 분노는 총파업을 불사할 만큼 뜨겁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라며, “정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파업시작과 기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며, 최정 결정은 전 회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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