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성시열)는 지난 4일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제5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해, 임선영 수석부회장(82년졸 임선영산부인과의원)이 제24대 신임 동창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수석부회장은 피상순 전 안산시의사회장(84년졸 안산우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선임됐다.
 
이날 총회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의대학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등 약 200여명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선영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화의대 동창회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허락해 준 선배님 동기들 후배님께 우선 감사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모교인 이화의대가 최고의 의대가 되고 이화의료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동반해 전 동창이 자부심을 갖고 글로벌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선영 회장은 “역대회장이 이룩해 온 사업 중 강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젊은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4,700여 동문들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낮은 자리에서 이화의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동문을 섬기는 마음가짐으로 24대 동창회에 매진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동창회에 지속적인 큰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임선영 회장은 이화의대 동창회 수석부회장, 한국여자의사회 공보. 제정. 총무이사,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감사, 의사협회 지식향상위원회 위원, 의료정책연구소 편집위원, 의사수필가협회 정보통신 이사, 서부지검 의료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임 회장은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한국산문 수필 신인문학상, 코오롱 우정 선행 대상, 국민추천 국무총리상,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성시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37년전 이 땅에 뿌려진 씨앗이 큰 나무가 되어 4700여명의 이화의인들이 온 세계에서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우리는 심고, 물을 주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확인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며, 2년간 임무를 잘 마치게 됨에 모든 선후배와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함께 거행된 시상식에서 유신애 동문(69년 졸)은 제10회 ‘자랑스런 이화의인 박에스더 상’을 수상했다.

유신애 동문은 1969년에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활동하다가, 1980년 경희대 의대 교수가 돼 귀국했다.

고교시절부터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며, 사회 활동과 봉사 활동에 앞장섰다. 특별히 국내에 외국인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계의 세계화를 앞당긴 공이 높이 평가됐다.

유신애 동문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로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던 조선의 개화기에 온몸으로 세상과 시대에 도전하는 삶을 산 자랑스럽고 탁월한 이화인 박에스더 선배님을 기리는 상을 타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그 분의 정신을 본받아 하나님께서 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감사하며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자랑스런 이화의인 박 에스더 상’은 박에스더의 도전과 성취의 정신을 기리고,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 동창을 발굴해 격려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제16대 집행부(회장 우경숙) 때에 제정됐다.

한편 총동창회의 2023년 ‘영원한 이화인’에는 임정애 동문(73년 졸, 산부인과)이, ‘올해의 이화인’에는 김예진 동문(93년 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이 선정됐다.

‘영원한 이화인’ 임정애 동문은 1973년 이화의대 졸업 후 가톨릭 의대 산부인과 교수를 거처, 대통령 영부인 주치의, 송파구의사회 부회자, 가톨릭대 산부인과 동문회장, 동부지원 자문의, 부인암재단 이사, 메이저병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1988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올해의 이화인’ 김예진 동문은 감염병 전문가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WHO, 질병관리청 자문위원 역할을 수행하며, WHO 및 국내 치료 가이드라인과 백신, 코로나 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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