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선거에서 기호 4번 박명하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오후 9시 30분 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는 이필수 집행부를 대신해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박탈법(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응의 전면에 나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로, 대의원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는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등 4인이 출마했다.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기호 4번 박명하 후보 97표(42.73%), 기호 3번 임현택 후보 64표(28.19%), 기호 1번 주신구 후보 57표(25.11%), 기호 2번 강청희 후보 9표(3.96%)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 득표자인 박명하 후보와 2위 득표자인 임현택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성사됐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 개표 직후인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결선 투표에는 재적대의원 242명중 202명이 참여해 투표율 83.47%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박명하 후보가 138표(68.32%)를 얻어, 64표(31.68%)를 얻는데 그친 임현택 후보를 누르고 비대위원장에 당선됐다.

박명하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선택해준 대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회원들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회원들의 분노의 불씨에 저의 희생을 더해 승리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의 조직력과 함께 각 조직의 단결된 힘으로 반드시 악법을 저지하겠다. 비대위에 힘을 모아주고 치열하게 전 회원의 총의를 모아 제가 앞서겠다.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선의의 경쟁을 해준 임현택, 주신구, 강청희 후보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비대위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성민 의협 대의원의장은 박명하 위원장에게 당선증을 수여하며, 회원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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