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강청희)은 지난 8일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과 ‘뇌사자 장기ㆍ인체조직 one-stop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경희대병원 내 뇌사자 장기ㆍ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한국공공조직은행 인체조직 채취팀 출동시스템 구축 ▲원활하고 안전한 인체조직 채취를 위한 양 기관의 역할 및 협력사항 등이다.

협약 체결로 뇌사자가 장기ㆍ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장기 기증 후 별도 이송 없이 원내에서 인체조직 채취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어 기증자 유가족의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더불어 조직 기증자 사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조직 채취를 통해 안전한 인체조직을 기증받을 수 있으며, 이송 후에는 채취가 불가능한 심장판막ㆍ심장막ㆍ장골동맥 등 복강 내 인체조직의 채취도 가능하다.

이번 협약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협약 체결 직후인 지난 9일 원스톱 채취를 통한 첫 뇌사자 장기ㆍ인체조직 기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40대 후반 여성 이모씨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게 됐고, 경희대병원의 첫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를 통해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떠났다.

강청희 은행장은 “인체조직의 안정적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이 전체 뇌사관리병원에서 원스톱 채취를 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김범수 장기이식센터장은 협약식을 통해 “인체 조직의 기증과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장기기증, 인체조직기증 활성화를 이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의 채취, 가공 및 분배 업무를 공익적으로 수행하여 인체조직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인체조직이란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및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장막 등 신체의 일부로서 조직 기증자로부터 채취하여 다른 사람의 건강, 신체회복 및 장애예방을 위해 이식할 수 있는 인체조직을 의미한다.

한 사람의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구득한 인체조직으로 최대 100명의 환자가 생명을 구하거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한편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전국 92개의 뇌사 관리병원 중 ’23년 2월 현재 47개(51%) 의료기관과 one-stop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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