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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관은 권위보다 포용하는 새시대 상징”대한의사협회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3.02.02 6:0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2월 12일부터 신축 회관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2017년 4월 정기총회에서 회관신축안을 승인하고 290억원 규모의 회관신축기금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의협은 한 달 뒤 김건상 전 의학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회관 신축에 돌입했다. 박홍준 의협 부회장은 2018년 8월부터 회관신축추진위원회 2기ㆍ3기 위원장을 연임하며 4년 5개월 동안 회관 신축을 진두지휘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이 박홍준 위원장을 만나 회관 신축 과정과, 새 회관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5년여 만에 새 회관이 완공됐습니다. 감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축위원회 1기 분들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맡았는데 해결할 문제가 많았습니다. 예상보다 오래 진행되면서 3기 위원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의사결정과정도 어려운 점이 많았고, 현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 많았지만 결국 회관 완공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신축 회관에 대한 회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사실 대다수 회원이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의료에 관련된 이슈와 뉴스가 많잖아요? 그런데 신축회관에 대해 모두 긍정적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더군요. 모처럼 의료계가 신축으로 인해 희망적이고 새로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회관신축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기억에 남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철거 허가와 준공 허가가 특히 기억납니다. 2년전 구청에서 철거 허가가 떨어진 날 정말 기뻤습니다. 철거 허가가 나야 공사가 시작되는데, 철거 허가 후 포크레인이 와서 건물을 뜯을 때, 실감이 났습니다. 이후 건물을 다 지어났는데 준공 허가가 나기 전에 들어갈 수 없거든요? 준공허가가 떨어진 날고 기억이 남습니다. 철거 허가와 준공 허가는 공사 전체에 있어서 상징적인 날이고 개인적으로도 기뻤습니다.

■신축회관에 다양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5층 시야가 정말 좋습니다. 직원들을 배려해서 5층에 여직원 휴게실과, 노조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의 건강을 위해서 지하 3층에 운동을 할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하는 3층 공간에 잠깐씩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 1층에도 직원들이 출근하면서 커피 한 잔 뽑아서 쉴수 있도록 공간을 생각해 뒀습니다. 아직 100% 갖춘 건 아닙니다. 

■주변 아파트에서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상당한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풀어나갔나요?

▽처음부터 주민 보상관계는 예민한 문제였고, 가장 힘든 일 좀 하나였죠. 보상관계가 1기 추진위원회에서 매듭을 짓지 못해 2기까지 넘어왔어요. 예를 들어, 바로 옆 아파트 외벽 도색과, 수위실 구축, 정원 조성 등 우리가 죄인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민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으니까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했고 이견을 점점 좁혔습니다.

결국 주민 비대위도 만족하고 우리도 최소환 성의를 보인 수준에서 최종 보상액에 합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추가 요구가 나왔고, 처음 합의를 기준으로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해 나갔습니다.

■의협 상근 임원과 직원들이 새 회관에 입주한 지 50여일이 지났습니다. 건물 하자나 법적 분쟁 등 새 회관의 문제점은 없나요?

▽정면 주차장 앞쪽에 누수가 돼 지하 1층 대강당에 스며드는 문제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했는데, 해결 여부는 비가 다시 와야 알 것 같습니다. 또, 일부 창틀에서 비가 새고, 주차장 내려가는데 커브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부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중간에 설계를 변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잘 지은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새건물을 지으면 하자를 발견하고 보수까지 마치는데 길게는 1년은 걸립니다. 시간을 두고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건설사가 공기 연장 및 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도급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발주처, 시공사 갈등은 항상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논란이 된 둔촌 주공아파트에 비하면 어려움은 있었지만 일단 잘 입주했습니다.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6개월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의협은 의협대로 임대료가 많이 나왔고, 시공사는 시공사대로 할말이 있을 겁니다. 코로나가 있었고, 파업, 우크라이나 전쟁도 터졌죠. 모든 것이 공사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객곽적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것은 인정해 줘야 합니다. 어느 공사현장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총액계약제를 했습니다. 증액을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의협은 의사결정과정에 따라 해결할 겁니다. 계속 업체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회관은 완공됐지만 신축기금 모금은 목표금액인 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금 진행경과와 앞으로 모금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절반 수준이나라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100억원이 적은 돈이 아닙니다. 현재 49억원 가까이 모금했고, 677명이 참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회비로 짓기 때문에 모든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추가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죠. 그것도 자발적으로요. 무척 감사드립니다.

기부금은 어떤 이벤트가 있으면 잘 들어옵니다. 준공됐을 때 들어왔고, 입주할 때 들어왔습니다. 준공식할 때 또 들어 올 겁니다. 집행부가 새회관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회원이라면 준공식 이후 메시지가 닿을겁니다. 이제부터는 집행부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100억원을 다 채우지 못한다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계신지요?

▽아직까지 와닿지 않은 회원들이 있어요. 앞으로 새 회관 소식이 알려지면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의사회도 한 번 내고 끝낸 게 아닙니다. 학술대회 등 의사회 행사를 할때마다 계속 모아서 냈습니다.

100억원이 모이면 좋지만 안되더라도, 운영계획이 있습니다. 회관 임대를 통해 얻는 수입도 있고, 수익사업도 계획이 있습니다.

■일부 시설을 활용해 대관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됐나요?

▽업무도 중요하지만 일반회원에게 문턱없이 다가가는 느낌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 끝에 대관사업을 계획했습니다. 회원들이 필요할 대 이용할 수 있다면 더 관심을 갖겠죠? 그것이 우리 의도고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은 집행부의 몫입니다.

■의협회관 신축에 의미를 부여해 주세요.

▽과거 의사협회 회관은 대표성, 권위 개념으로 40여년을 이어왔습니다. 새 회관을 짓는동안 5년간 나가 있으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제 변화가 많았던 시기를 거쳐 기존 회관이 있던 자리로 돌아왔죠.

미래를 지향하는 의사협회 회관으로서 대표성보다는 모든 회원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는 의협, 디지털 넘어 AI 시대를 맞이하면서 MZ 세대가 들어올 수있는 의협, 국민을 껴안는 의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50년,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의사협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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