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권 없이는 제약강국도 없습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ㆍ가동해야 합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30일 서초구 방배동 소재 협회 4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붕괴와 필수 의약품 부족사태 등 대혼란을 목도하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약주권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그룹과 당당하게 경쟁해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의약품 자급률 제고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산업고도화 환경 구축 등을 주장했다.

먼저, 원 회장은 21년 현재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60.1%, 원료 자급률은 24.4%에 불과하다며, 의약품 자급률 제고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선결요건이라고 밝혔다.

원료ㆍ필수의약품ㆍ백신의 국내 개발ㆍ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와 세제 지원 확대 ▲해외 전량 의존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 활용시 약가 차등제 예외 적용 ▲민ㆍ관 협업 통한 감염병 백신 등 개발 촉진 환경 조성 등을 주문했다.

의약품 품질 제고 및 제조공정 혁신을 위해 ▲스마트 공장 등 생산시설 고도화와 QbD 도입 지원 ▲의약품 중 불순물 평가 등 품질ㆍ안전관리 역량 강화 ▲의약품 전주기 관리 도입시 지원 및 제조소 리스크 관리 등을 요구했다.

허가ㆍ약가제도 등 불합리한 규제를 빠른 시일내 혁신해야 한다며, ▲민간 주도 규제개선 협의체 통해 허가·심사 및 제품화 관련 규제 개선 ▲중복적 약가 사후관리제도 단순화로 합리성 제고 ▲분산형 임상시험 제도 확대 등 글로벌 임상환경 대응 등을 제시했다.

이어,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민ㆍ관ㆍ학ㆍ연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 구축 및 투자 촉진 환경을 조성할 것과, 약가 보상체계 혁신, 산업계 내 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 극대화, AI 신약ㆍ디지털 의료제품의 개발ㆍ허가 촉진 시스템을 확립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산업 고도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ㆍ융복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유망기술과 발전전략 등 연구와 교육기능 강화, 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역량 홍보 등을 제시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대로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줄 것과, 필수ㆍ원료의약품ㆍ백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 줄 것,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 3상에 정부 R&D 투자를 집중할 것,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 육성 지원기조에 맞춰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국무총리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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