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M48)’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164만 7,147명에서 2021년 179만 9,328명으로 15만 2,181명(9.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68만 6,824명으로 2017년 60만 7,533명 대비 13.1%(7만 9,291명), 여성은 2021년 111만 2,504명으로 2017년 103만 9,614명 대비 7.0%(7만 2,890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79만 9,328명) 중 70대가 31.4%(56만 5,09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8%(55만 4,551명), 80세 이상이 17.5%(31만 4,54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9.6%, 50대가 15.3%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32.5%, 60대가 31.0%, 80세 이상이 19.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라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500명으로 2017년 3,233명 대비 8.3% 증가했다.

남성은 2017년 2,376명에서 2021년 2,668명(12.3%)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4,097명에서 2021년 4,334명(5.8%)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1만 6,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 5,56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 2,777명, 60대가 6,183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 9,05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1만 7,012명, 60대가 9,606명 순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132억 원에서 2021년 9,28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30.1%(2,148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5.9%(3,32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0.1%(2,793억 원), 80세 이상이 19.4%(1,798억 원)순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34.0%(1,217억 원), 37.1%(2,112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43만 3,000원에서 2021년 51만 6,000원으로 19.1%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7년 43만 7,000원에서 2021년 52만 2,000원으로 19.2%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43만 원에서 2021년 51만 2,000원으로 19.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5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59만 9,000원, 58만 4,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이다. 추간판(디스크),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진다.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에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척추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직립 보행을 하는데 이로 인한 척추의 부하는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은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빠르게 가져온다.”라며,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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