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의료계와 정부 인사, 국회의원들이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와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필수 회장은 “국회와 정부에는 보건의료전문가단체로서 존중을 받고, 국민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사협회와 의료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특히 14만 의사 회원들이 안전하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가고자, 정부ㆍ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다양한 의료정책과 제도를 의사협회가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회장은 “일명 ‘선한사마리아인법’으로 불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 정부가 100% 보상하는 내용의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성과가 있었고, 의-정간 논의해온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계와의 협의체’의 1차 결과물로, 지난 12월초 필수의료 지원대책이 마련됐다.”라며, “의료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수의료 시스템 개선에 진전이 이뤄진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2021년과 2022년에는 의료계를 위협하고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법안을 저지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새해에는 국민건강과 회원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무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 과학적인 근거가 배제된 판단과 정책 추진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것이다. 올해에는 보건의료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 의료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지난해부터 논의중인 필수의료 확충 및 강화의 필요성, 전공의 수련 시스템 개선과 의료 이용의 쏠림과 양극화 해소는 건강한 의료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이다.”라며, “끊이지 않는 의료기관 내 폭언ㆍ폭행과 상해 및 방화사건은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정부는 지난 연말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와 필수의료 지원 계획안을 공개하고 조만간 보건의료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병원협회도 달라진 사회 및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배분에 노력하며 전달체계 정립에 힘쓰겠다.”라며, “전문가 단체로서 대정부ㆍ대국회 활동을 강화해 긴밀한 소통으로 의료정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올바른 의료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1차관도 축사를 통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계와 함께 의료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계 헌신과 국민 협조에 코로나대응 성과 거뒀다.”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응에 흔들림없이 함께해준 의료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말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박 차관은 “최근 중국 코로나 확산세 심상치 않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방역 대책 발표하고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고 있다. 이번 유행도 환자발생 규모가 우리 방역 역량으로 머무를수 있도록 최선 다해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최근 초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감염병 재유행 가능성 등 보건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수도권 병원 쏠림 등 의료전달체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중증, 응급진료, 분만, 소아진료 필수의료에 대한 지원 노력이 부족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사건은 필수의료 지원 부족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를 구민 모두 누릴수 있도록 필수의료 지원을 늘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체계가 안고있는 산적한 과제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손잡고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필수의료 지원과 건강보험 효율화를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의료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국회는 어느 한 직능의 편을 들 수 없다. 의료계, 간호계, 약계, 의료기기 등 모든 직능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쪽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백신 도입이 늦어졌음에도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막은 것은 의료진의 노력 덕분이었다. 필수진료과가 현실적인 문제로 소신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필수의료, 지방의료 공백을 매우기 위해서는 의료계의 지혜가 절실하다. 자긍심갖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위해 의료계 인사 말씀나누고 법적ㆍ제도적 대안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 서정숙 의원, 조수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등 귀빈과 150여명의 의료계 대표자ㆍ원로들이 참석해 2023년 새해를 맞은 기쁨을 나누고, 올바른 의료제도가 세워지는 한 해가 되기를 함께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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