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만 간호인과 간호법 제정 촉구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간호법 범국민운동본부)는 1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강추위 속에서도 3개월째 수요 집회를 이어가며 올해 내 국회 간호법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간호법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4월 20일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간호, 보건의료, 노동, 법률, 시민사회, 소비자, 종교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300여 단체가 간호법 제정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 촉구 수요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예비간호사, 간호법 범국민운동본부 단체 회원 등 1,000여명이 결집해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수요 집회에 참가한 1,000여명은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여ㆍ야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외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간호법 제정’, ‘법사위 통과’ 피켓을 들고 현대캐피탈 앞까지 가두행진을 통해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렸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이날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은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간호법을 포함한 민생개혁법안 심의·의결에 즉각 나서라.”라면서, “간호법은 간호 돌봄에 대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와 헌법상 사회적 기본권에 입각한 필수적 민생ㆍ개혁법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회장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첫 정기국회를 통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국민과 약속하며 공약으로 내세운 간호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212일째 기약 없이 묶여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나선 회장들도 간호법 제정 촉구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윤원숙 이사는 “국민의힘은 수차례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지만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를 미루며 무책임하게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라며, “만약 상임위에서 간호법을 본회의에 부의하면 국민의힘은 대선공약을 지키지 않은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정치 생명인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이사는 “그 때가 되면 국민 그 누구도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더 늦기 전에 국민의힘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간호법 심사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간호사회 정행님 회장도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국민의힘을 어떻게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겠느냐”면서 “올해의 사자성어인 과이불개처럼 국민의힘은 약속을 어기고 잘못을 저질러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잘못도 고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 약속 이행을 통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여당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라며,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을 통해 대선공약을 지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요 집회 참석자 1000여명은 집회 내내 ‘국민의힘은 정책협약으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즉각 이행하라’,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호법을 즉각 심사하라’ 등을 연신 외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수요 집회는 매주 수요일 유튜브채널 ‘KNA TV’를 통해 중계되며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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