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고등어ㆍ오징어 등 수산물을 즐겨 먹으면 수산물을 적게 먹는 여성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7%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69.8㎏(2019년 통계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크게 반길만한 소식이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2005∼200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연구(KoGES)에 참여한 40~69세 성인 6,565명(남 3,114명, 여 3,451명, 당시 평균 나이 56세)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에서 수산물 섭취와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의 관계, 지역사회 근거 코호트 연구, Association between Seafood Intake and Cardiovascular Disease in South Korean Adults: A Community-Based Prospective Cohort Study)는 영양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각자의 수산물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상ㆍ중ㆍ하)으로 나눈 뒤 10년 내(2005/2006∽2015/2016년)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추적ㆍ조사했다. 심근경색ㆍ관상동맥질환ㆍ울혈성 심부전ㆍ뇌혈관질환ㆍ말초혈관질환을 모두 심혈관질환에 포함했다.

첫 조사 시점으로부터 10년이 흐르는 동안 연구 대상의 약 10%인 663명(남 315명, 여 348명)이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남녀 모두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여성 그룹(상)은 수산물 섭취량이 적은 여성 그룹(하)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수산물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을 비롯해 필수 아미노산ㆍ항산화 성분 등 심혈관질환 예방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라며, “수산물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한 식이 지침에서 생선과 수산식품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2022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수행한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성인 3,000명 대상)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60% 이상이 수산물은 안전한 식품이라고 인식했다.

수산업과 어촌의 역할에 대해선 63%가 안전한 수산물 공급처, 26%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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