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심전도 판독수가와 가정혈압 관찰수가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와 혈압 관리에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는 30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제9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사업을 소개했다.

두영철 회장은 “학회의 임무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의료지식의 정리 및 전달 뿐만 아니라 진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수가계발 및 조정 등 회원 권익을 대변하고 나아가 국민건강수호라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심전도 및 활동심전도 전문판독료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고, 전문보험위원회를 구성해 가정혈압 보험수가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인구고령화로 부정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심전도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의사들이 동기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판독수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경일 정책부회장은 “X-ray와 CT는 다른 병원에서 판독할 경우 판독료가 책정돼 있지만 심전도는 따로 책정돼 있지 않다. 삼전도 판독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만큼 판독수가가 책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심전도 수가도 7,200원으로 굉장히 낮다. 지난해 7,000원에서 200원 올랐을 뿐이다. 일본의 경우, 심전도 수가는 우리나라의 두 배이고, 다른 곳에서 판독해도 7,000원 수가가 책정돼 있다.”라며, “심전도 활성화를 위해 수가 인상과 판독료 설정이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학회는 가정협압 관찰수가(모니터링 수가)의 신의료기술 신청을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하경일 정책부회장은 “병원에서 1회성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가정혈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혈압을 잘 잴 수 있도록 교육과 설명이 필요하다.”라며, “가정혈압 관찰 수가를 신의로 기술로 신청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근태 이사장도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 어지럽다고 호소하는데 병원에서 정상인 경우가 있다. 가정혈압을 확인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안내해야 하는데 관찰수가가 없다보니 현장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가정혈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가정혈압 관찰 수가 논의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신의료기술 신청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오는 11월부터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시행한다.

심장초음파 인증의는 학회 연수평점 20점을 취득하고, 3년간 100건 이상 심장초음파 판독지를 제출해야 한다.

학회 인증의관리위원회가 제출된 자료를 심사ㆍ평가 후 인증의 자격을 부여한다.

류재춘 총무부회장은 “이미 1차 시험을 450명이 통과했으며, 오는 11월 인증위가 동영상 증례를 심사한다.”라며, “심초음파 급여화로 심초음파 검사 건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교육과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희상 학술부회장도 “현재 사람이 죽는 이유는 암질환 아니면 순환기계 질환이다. 고혈압, 부정맥, 협심중 등 고령화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대학병원에 가야 볼수 있는 장비를 개원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개원가에서도 적절하게 순환기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임상순환기학회가 개원가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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