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2010년 4월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뒤 초대 원장으로 부임했던 박재갑 원장이 31일 보건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원장으로 부임한 지 1년 5개월을 맞은 박재갑 원장은 “해마다 정부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공공 병원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지켜보는 심정이 매우 서글프고 안타까왔다.”며 사직사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는 “특히 원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의사로서 파업 전야제라며 입원실 바로 옆에서 노동조합원들이 커다란 확성기를 이용, 입원 환자들을 괴롭힌 상황에 대해 죄송스럽기 그지 없었다. 다시 한번 환자분들께 정중히 사과 말씀을 올리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이전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판단해서 결정할 영역이지 원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사직의 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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