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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낙상 이상징후 탐지…의료진 대응 120초→10초보건복지부, 25일 2021년도 스마트병원 성과보고회 개최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2.07.26 0:30

국내 한 병원이 AI로 낙상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이 낙상발생 후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120초에서 10초로 대폭 줄였다.

보건복지부가 2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1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다양한 사례가 제시됐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효율성ㆍ효과성을 높이고, 환자와 의료진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환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스마트병원 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총 18개)를 지원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 소진, 병원 폐쇄에 따른 진료 공백 등을 극복하고자, 감염병 관련 3개 분야 ▲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등을 지원했다.

2021년에는 환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병원서비스 혁신을 위한, ‘환자 체감형’ 3개 분야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스마트 특수병동 ▲지능형 업무지원(Workflow)를 지원했다.

2022년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눈높이에서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환자중심 소통’ 3개 분야 ▲스마트 수술실 ▲스마트 입원환경 ▲환자ㆍ보호자 교육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1년도 스마트병원 컨소시엄 참여기관들이 모여 각 기관의 선도모델 개발내용과 주요 실증 성과, 실제 활용사례 등을 발표했다.

▽병원 내 환자안전
강원대병원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낙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욕창 고위험군의 욕창 발생을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낙상은 입원환자의 환자안전사고로 접수된 1만 1,953건 중 44.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안전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낙상ㆍ욕창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강원대병원은 병실 천장에 설치한 어안렌즈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낙상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를 탐지해 의료진에게 상황을 알린다.

이를 통해 그간 빈번하게 발생하던 병원 내 환자안전사고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시스템 도입 전에는 보호자가 없는 병실의 경우 낙상 발생 후 약 120초 만에 의료진이 도착했으나 시스템 도입 후에는 낙상 발생이 사전에 감지돼 의료진이 미리 대응하게 돼 낙상 발생 후 도착 시간이 10초로 대폭 단축됐다.

고위험군 환자가 특정 자세로 일정 시간 이상 누워있는 경우, 이를 의료진에게 알려 욕창 예방을 가능하게 했다.

아주대병원은 입원환자의 낙상과 욕창 위험도를 평가하고, 간호사가 모바일 앱을 통해 환자 바로 옆에서 환자 상태를 입력하고 모니터링해 낙상ㆍ욕창 예방 활동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의 병원 내 위치를 추적해 환자가 의료진의 동행없이 병원 내 낙상 고위험 지역으로 이동 시 담당 의료인에게 알람이 울려 대응할 수 있게 해다.

이로 인해 낙상발생율이 2021년 1,000명 당 0.43명에서 2022년 6월까지 1,000명 당 0.32명으로 25% 가량 감소했다.

간호사가 욕창이 발생한 환자의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영상정보를 분석해 욕창 단계를 분류하고, 1~2단계에 해당되는 경우 유사 피부질환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어 자동으로 전문 협진이 의뢰되도록 했다.

▽스마트 특수병동
국립암센터는 환자의 항암치료 과정을 자동화하는 암환자 전주기 스마트 특수병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원한 암환자가 치료과정 중 발생한 통증 정도를 환자용 패드(앱)에 입력하면 의료인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협력기관인 용인정신병원은 입원한 정신질환자가 화장실, 샤워실 등 특정 장소에 30분 이상 머무는 등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조기에 발견해 간호사실에 알리는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했다.

▽지능형 업무지원
한림대성심병원은 스마트 응급실, 스마트 외래, 스마트 병상, 스마트 전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선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체온을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버에 저장해, 30분 간격으로 환자의무기록(EMR)으로 자동 연동되도록 구현하였다.

맞춤형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외래환자의 이동과 외래진료의 흐름을 추적ㆍ분석해 개선 전략을 마련했다.

도착 알림과 동시에 진료대기 명단에 반영하고, 모바일 수납 알림톡 자동발송, 검사실 위치 안내 알림톡 자동 발송, 검사 시행 및 결과 보고 시 진료대기 순번 자동지정 등이 이뤄진다.

입원과 퇴원을 하는 환자 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병상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해 계속 치료가 필요하면, 기관의 치료 가능 여부와 환자의 주소지, 요청사항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개데이터와 한림대의료원 내 협력병원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병원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능형 물류관리 시스템을 병원에 도입했다.

병동에서 사용하는 진료재료의 표준수량을 예측하고, 각 병동별로 요일별 실사용량을 분석하여 도출한 표준수량으로 별도의 물품 청구 업무 없이도, 매일 표준수량만큼의 물품을 자동 공급하는 체계이다.

치료재료나 린넨(환자복, 병실 이불 등)을 싣는 스마트 카트장을 개발해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매일 배송 로봇(AGV)을 통해 자동으로 병동 물품관리실로 전달되도록 했다.

야간에 미리 배송된 물품을 통해, 수술을 마친 입원환자가 새벽에 갑자기 수술 부위 처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에게 바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의료진은 그간 병동에서 물품 관리 등 행정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이 절약되어 환자 관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그간 개발된 선도모델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스마트병원 확산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스마트병원 도입을 필요로하는 국내 의료기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참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팀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스마트병원 모델을 성공적으로 국내ㆍ외로 확산하고자 선도모델 확산 우선순위를 마련하고 단위 별로 체계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혁신적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병원을 통해 환자 중심, 예방 중심 미래 의료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라며, “앞으로 스마트 병원이 환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더욱 발전적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라 기대하며, 더불어 지금까지 개발된 선도모델이 전국의 중소병원들에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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