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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살인미수 사건 이어 이번엔 방화 사건아내 치료 늦어지자 응급실 앞에서 불질러…의료진ㆍ환자 대피 소동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2.06.27 6:0

최근 경기도 용인 소재 병원에서 응급실에서 의사가 흉기로 상해를 입은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병원 응급실 앞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환자 치료에 불만을 품은 보호자가 자신의 몸과 바닥에 휘발류를 뿌리고 방화를 저질렀다.

당시 환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살충제를 음독해 병원 응급실에 왔으며, 본인이 치료를 받지 않고 돌아가려고 해 의료진이 설득하면서 정신과 의사를 부르는 중이었다.

이 불은 병원 관계자들에 의해 곧바로 진화돼 큰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방화로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모두 47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방화를 저지른 환자의 보호자는 온 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대한병원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용인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 상해사건의 아픔이 해결되기도 전에 불행한 사건이 또 발생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병협은 “응급실은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분야를 담당하는 장소임에도 방화ㆍ폭행ㆍ상해ㆍ협박 등의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응급실 내 범죄는 지난 참담한 사건를 통해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병협은 “응급실 의료인 폭행에 대응하는 그동안의 대책들이 옳은 방향이었는지를 되짚어보고, 24시간 응급실 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인과 진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병협은 “불철주야 아픈 환자를 돌보는 보건의료인이 불안감 속에서 일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과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조속한 시일내에 논의할 수 있는 ‘(가칭)응급실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 TF’를 구성해 기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7일 관할서인 부산서부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범인이 행한 범행은 중환 순서에 따라 진료를 하는 응급실에서, 단지 자신의 판단과 감정만으로 의학적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던 환자를 우선적으로 진료하라고 강요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에 불만을 품고 방화까지 한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기적인 수준을 넘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다른 환자나 의료진의 생명과 안전에도 큰 위협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라며, “범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는 용서받을 수 없는 흉악한 범죄 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수사당국은 환자 생명을 구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공간인 병원에서 다수의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갈 수있는 가장 흉악한 범죄인 방화를 저지른 흉악범에 대해 재판부가 법률이 정한 최고의 벌을 줄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 후 엄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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