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가인하정책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또는 바이오벤처회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23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사례 세미나’를 열고 국내 제약업계에게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합성물질 신약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합성물질 신약에 비해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대형블록버스터급 대형신약의 출시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자 이러한 기존 시장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8~2009년에는 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바이오테크 인수ㆍ합병을 진행하기도 했다.

화이자ㆍ와이어스, 로슈ㆍ제넨텍, 머크ㆍ쉐링프라우 등 초대형 M&A가 진행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제약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동아제약ㆍ한독약품ㆍ보령제약 등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손잡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어 공동 개발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연제약과 한국PMG제약은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바이로메드와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ㆍ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이노셀 역시 국내 제약사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노셀 관계자는 “웬만한 국내 제약사들은 다 컨텍이 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제약사와의 합작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바이오기업들이 국내 제약사들에게 러브콜이 계속 오고있다.”며 “합성의약품 R&D 생산성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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