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세분화된 분과로 인해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다. 통합적인 치료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5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가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의료가 내과에서 너무 많이 분과를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신장질환은 인슈린 저항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세분화된 3차 병원에서는 당뇨는 당뇨, 신장은 신장, 지방간은 지방간만 치료하다 보니 전체적인 관점을 오히려 못 본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환자는 나빠지는데 일부만 잘 치료한다. 결국 환자 몸이 어긋나는 일이 생긴다. 의료가 자꾸 분과해서 전문 분과, 세부 분과로 나뉘다보니 오히려 환자를 전체적인  관점, 통합적인 관점으로 치료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봐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부 분과로 나뉘다보니 의료 자체를 떠나버리는 문제도 발생했다. 일부 환자는 명상만 한다거나, 한약 등 대체제만 먹는다. 결국 내과 전문의가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김 회장은 “당뇨환자가 가장 많이 죽는 이유는 당뇨가 아니라 혈관질환이다. 신장질환자도 50% 넘게 심장질환으로 죽는다. 또, 당뇨약이 심부전, 신장 초기질환 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결국 뿌리는 같은 것이다. 통합적인 치료가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분과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일찍부터 대학병원에서 나뉜 분과를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방식은 공급자 위주의 방식이었다. 이제는 환자에 맞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내과는 심장과 당뇨를 따로 보고, 이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면 관리하는 분과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영철 차기회장은 통합치료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주문했다.

두 차기회장은 “통합치료, 맞춤치료를 이야기하지만 개원가에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통 하루에 60~80명, 검사가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100명 이상 진료를 봐야 의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환자를 통합적으로 검진하고 판정하고 진료하는 과정이 현재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당국도 알아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식이치료, 정신치료에 대해서도 시범사업을 한다. 개원가에서 통합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태 이사장은 가정혈압 수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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