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회장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했다.

대전광역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필수 회장의 대국회 활동이 성과가 없고, 회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이 최종 통과되면 회장 사퇴 요구도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일 회장은 “간호단독법은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다.”라며, “간호 단독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라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하지만 이필수 의협회장은 투쟁에 미온적이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필수 회장은 지난 1년간 대국회 활동에 매진해 왔고, 대의원회도 최근 정기총회에서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대외사업추진비 예산을 1억 5,000만원 증액해 의결했다.”라면서, “간호법 등 여러 악법을 막아달라는 요구였지만 보름 만에 간호법이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됐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CCTV 수술실 설치의무화, 비급여 공개보고, 간호조무사 당직시 자보입원료 불인정 등 악법과 제도가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업무를 심사평가원에 위탁할 수 있는 건강보험법 개정안도 복지위를 통과했다.”라며, “이것저것 다 통괴되고 진행되는 느낌이다.”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이필수 회장이 의학 정보원 사업을 주저하고, 면허관리원은 아예 손을 놓고 있어 답답하다.”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필 수 회장이 국회와 소통을 잘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가 많아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식이라면 대국회 활동을 중단하고 예산을 회원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김 회장은 “시도의사회장들도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파업까지 이야기하진 않는다. 강경 투쟁에도 선을 긋는 느낌이다. 주말 전국대표자대회를 앞두고 끝장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상위 리더들 중에는 간호법이 수정돼 껍데기라며 받아도 된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다.”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간호법이 어떻게 개정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간호법과 전문간호사법이 더해지면서 원안처럼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간호법이 최종 제정되면 이필수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상황이 이렇게 된데는 이필수 회장의 책임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확정되면 이필수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곳곳에서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늦었지만 이필수 회장이 지금이라도 회원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