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비만율과 고혈압ㆍ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증가한 반면,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감소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3일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ㆍ군ㆍ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는 조사이다.

2021년도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2만 9,242명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가구 조사,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163개 문항(세대 유형, 현재 흡연, 음주 빈도, 걷기실천, 코로나19 영향 등)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결과는 표준화 인구로 보정한 표준화율이며, 전국 대푯값은 시ㆍ군ㆍ구 중앙값으로 표기했다.

먼저, 만성질환 관리 영역을 보면,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자가보고 비만율은 21년 32.2%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7.7%p로 전년(23.4%p)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1년 65.5%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41.5%p로 전년(39.7%p)보다 증가했다.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여부는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2021년 61.6%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해 46.6%p(‘20년 56.2%p)로 나타났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021년 26.3%로 전년 대비 0.6%p 소폭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감소(49.7%p→40.5%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을 보면, 고혈압 진단 경험률 및 당뇨병 진단 경험률 모두 소폭 상승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1년 20.0%로 전년 대비 0.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15.0%p(2020년 12.7%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1년 8.8%로 전년 대비 0.5%p 소폭 증가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9.0%p→8.4%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율을 보면,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소폭 증가하고,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3.3%로 전년 대비 0.2%p 증가하였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17.0%p(‘20년 15.3%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1.2%로 전년 대비 0.3%p 소폭 감소하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47.5%p→46.1%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 인지를 보면,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1년 54.2%로 전년 대비 3.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6.5%p→52.5%p)했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2021년 46.8%로 전년 대비 3.8%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9.7%p→58.5%p)했다.

건강행태 영역을 보면, 흡연율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19.1%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다.

특히 남자는 35.6%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32.8%p로 전년과 동일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의 경우 액상형 3.6%, 궐련형 6.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p, 1.5%p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액상형의 증가폭(2.1%p→2.8%p)이 컸고, 궐련형의 증가폭(4.1%p→4.3%p)은 다소 작았다.

음주는 2020년에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2021년에는 감소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2021년 11.0%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5.7%p로 전년(17.9%p) 대비 감소했다.

월간폭음률은 2021년 30.6%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38.2%p→33.5%p)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부분을 보면, 걷기실천율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2021년 40.3%로 전년 대비 2.9%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67.8%p→57.3%p)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4.7%p→47.8%p)했다.

정신건강 부분을 보면, 우울감 경험률 및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6.7%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2.5%p로 전년(11.4%p)보다 다소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6.2%로 전년과 동일했고, 지역 간 격차는 전년 대비 감소(30.0%p→23.2%p)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위생 영역을 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크게 증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2021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21년 94.5%로 전년 대비 3.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하여 29.6%p(‘20년 34.0%p)로 나타났다.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은 2021년 89.3%로 전년 대비 3.9%p 감소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증가(26.7%p→28.9%p)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ㆍ도 격차는 감소했다.

2020년 대비 총 17개 지표의 시ㆍ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9.3%p), 당뇨병 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7.6%p),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7.1%p)의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대비 시ㆍ도 격차가 증가한 지표는 14개 지표이며,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5.8%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2.5%p)의 격차가 다소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의한 건강행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잘 준수했고, 신체활동 실천과 음주를 개선했다는 응답자가 늘었으며, 심리적 영향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실내시설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9%로 전년과 동일했고, 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8%로 전년(99.5%)에 비해 증가하여 실내ㆍ외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비해 걷기, 운동 등 신체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은 2.5%p 증가하여 8.0%로 나타났고, 음주가 줄었다는 응답도 0.6%p 늘어 43.4%이었다.

반면,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은 25.3%로 전년(21.5%)에 비해 3.8%p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년 대비 흡연, 음주, 걷기 등 일부 건강행태는 개선되었으나, 비만율,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율이 소폭 증가하는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는 다소 악화됐다.”라며,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와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약 2년간 공백이 발생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영역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각 보건소에서 통계집 형태로 최종결과를 공표하며, 질병관리청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누리집(http://chs.kdca.go.kr)을 통해 7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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