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백신접종에 1차 의료기관이 굉장히 힘들었다. 정부가 여러가지 고쳤고 일방 통보도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의원급에서 백신을 해서 높은 접종률을 기록했고, 정부도 백신접종 과정에서 1차의료의 중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10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1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주문했다.

앞서 박근태 회장은 9일 내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제13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박 회장은 2년의 임기 동안 국민과 동행하는 내과, 회원과 소통하는 내과, 화합과 상생하는 내과를 슬로건을 내걸고 만성질환 관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내과정책 재정립, 의료전달체계정립 등을 주요사업으로 내걸었다.

박 회장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엔 10만명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60만명까지 나왔다. 의료계 대혼란이 일어난 가운데 2월 3일 신속항원검사 및 재택치료가 시작돼 두 달이 지났다.”라면서 코로나 상황부터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를 가장 먼저 제안했다. 의원급이 담당해야하고, 낮과 저녁 콜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2월에 받아들여졌다.”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낮엔 의원급이 관리하고, 밤엔 콜로 가는 우리 주장대로 실행됐다. 현장에서 혼란이 많았지만 정책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신속항원검사(RAT) 및 재택치료가 잘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중요한 건 코로나 백신접종과 마찬가지로, 신속항원검사 및 재택치료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뉴스에서 보면 1차 의료기관이 돈을 많이 번다. RAT 수가가 너무 쎄다고 비판한다.”라며, “그러나 그것을 따지기 전에 의원급에서 신속항원검사와 재택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국민의 건강은 누가 책임졌겠나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없었다면 오미크론은 더 확산되고 국내 의료는 대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1차 의료의 중요성을 정부가 한번 더 느끼게 됐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 하향 추세로 가고 있고 곧 감염병 급수가 1급에서 2급으로 떨어질 것이다. 급수가 전환되면 격리나 동선분리 제한도 없어지고 대면 진료가 시작된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정부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전달체계가 잘 정립돼 상급병원에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 상급병원은 중증 질환 중심으로 가고, 일차의원은 외래 중심으로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 등 내과 정책들이 계속 뉴스에 나오고 있다. 국민을 위해 무엇이 더 좋은지 생각해 보겠다. 모든 정책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보다,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다변화 계획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과회원들이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이후 대응책에 대해 박 회장은 “모든 전문가가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 국가적 내난 상황에 준하는 감염병이 돌때 원칙을 정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 1급이 되면 감염관리료를 얼마를 줄지, 의원급 참여는 어떤 경우에 해야하는지를 정해놔야 한다. 그래야 이번 정부가 원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다. 정부에 감염병 원칙에 대해 의료계와 상의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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