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의학한림원은 한방사의 정회원 인정을 즉각 취소하고 의사들에게 사과하라.”

전국의사총연합이 31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한의사 2명을 신규 정회원으로 발표한 의학한림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학한림원은 지난 3월 10일 2022년 신규 정회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의사 2명을 선출했다.

전의총은 의학학림원의 설립 목적과 취지 어디에도 한의학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의학의 지속적인 진흥 창달과 선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사업을 행함으로써 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목적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의학 연구 및 교육에 관련한 정책 수립ㆍ건의ㆍ평가 및 자문 ▲의학 전문분야별 중ㆍ장기 연구 기획 및 건의 ▲의학 관련 학술상, 연구 공모 과제, 또는 연구 보고서 등의 심사와 평가에 관한 수탁사업 ▲국내ㆍ외 의학 학술 행사, 국제 교류 및 협력 등의 학술 활동 지원 ▲의학 및 국민 건강 관련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 국민, 대 정부 홍보 ▲정책 및 학술 보고서 발간 ▲기타 의학한림원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의총은 “한의학은 의학도, 과학도 아니다. 한의학이 의학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근본 원리인 기와 혈, 그리고 음양오행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한의학은 그저 경험적 고대 민간요법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의학은 과학의 한 분야이며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그 효능과 부작용을 증명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한의학은 절대 과학이 아니며 과학적으로 한의학을 증명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동양철학에 가깝고 민간신앙에 가까울 정도로 증명되지 않은 고대의 서적만을 중시하며 과학적으로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유사의학의 일종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한의학이 의학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라고 묻고 “의학한림원은 당장 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부터 증명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의학한림원은 2009년 의학질병코드(KCD)를 한방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2014년에도 한방사를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발표했다가 의사들의 반발에 철회한 적 있다.”라고 상기시키고, “의사협회는 의학한림원에 대한 지원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의학한림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2022년 신규 정회원 선출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현재 발표된 명단을 취소하고 새로 신규 정회원을 선출해야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의총은 의사협회 집행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의총은 “의학한림원에 한방사가 정회원으로 인정 받을 동안 의협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의학 한림원에 한방사가 정회원으로 인정될 때까지 그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기나 했나.”라고 따졌다.

전의총은 “의사도 아닌 한방사가, 의학한림원의 정회원이 되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막지도 못한 현재의 의사협회 집행부는 의사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못할 것이 분명하다.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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