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넓은 해양 환경으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어려움을 닥터헬기로 극복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여덟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제주특별자치도(배치병원 제주한라병원)가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응급의료전용헬기란? 응급의료법 제46조의3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이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되어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하여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닥터헬기는 2011년에 인천ㆍ전남지역에 최초로 배치됐으며, 강원ㆍ경북(2013년), 충남ㆍ전북(2016년), 경기(2018년) 등 7대가 운항 중이다.

제주도는 69만여 명의 주민은 물론, 연간 1,523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코로나 이전 2019년 기준)과 각종 국제행사의 주요 개최지로서 그간 꾸준하게 닥터헬기 배치를 추진해 왔다.

응급환자 발생 시 제주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육상이송이 오래 걸리고, 어업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인근 경남, 전남지역 어선이 모여 이에 따른 해난 사고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의 필요성도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닥터헬기의 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군ㆍ소방청ㆍ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정성훈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공모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단독 신청했으며 항공의료, 항공운항, 기존 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3단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라며,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와 제주한라병원이 협력해 운항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헬기 사업자가 운항ㆍ정비 등을 모두 담당하는 포괄임차(Wet Lease)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에 배치되는 닥터헬기는 사업자 공모, 헬기 도입 및 관계기관 사용승인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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