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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는 의사협회에 사치였나
장영식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22.03.22 6:0

지난 2월 11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월 15일 오전 11시 보건의료 매니페스토 평가단의 각 정당 보건의료 분야 정책공약 평가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의사협회 연구소는 예정 시간을 30분 앞둔 10시 30분 ‘발표회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고 안내했다. 발표회를 연기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너무 성급하게 일정을 잡아서 였을까? 하지만 긴급하게 잡은 발표회가 아니었다.

4일전 예고 안내를 한 만큼, 발표회 일정은 더 일찍 결정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협 연구소는 평가단에 참여한 인사에게도 발표회 연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내부 사정으로 연기한다는 짧은 안내만 했을 뿐이다.

우봉식 연구소장은 매니페스토 평가단 운영계획을 밝힐 당시, 19대 대선 후보들의 보건의료 공약을 평가한 보건의료노조를 예로 들었다.

우 소장은 보건의료노조가 각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했지만 평가기준도 모르는데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비판했다.

우 소장은 정책 목표, 재원 마련 방안,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평가단은 각 후보의 정책에 점수를 부여했고, 결과를 취합한 연구소가 발표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끝내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고 우 소장은 체면을 구겼다.

과연 우 소장이나 연구소의 체면만 구긴 것일까? 이럴거면 왜 보건의료노조를 비판하며 호기롭게 전문가다운 평가를 하겠다고 공언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각에선 의사협회가 지지하는 후보의 점수가 낮아서 공개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발표회가 미뤄지고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에 대선은 끝났고 승자가 가려졌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유권자가 정당과 후보의 이미지나 개인적 연고가 아닌 공약의 내용과 실현 가능성을 보고 투표하고, 당선자도 그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감시ᆞ독려하는 정치개혁 운동이다. 

의사협회가 다음 선거에서도 매니페스토 카드를 꺼낼지 지켜보자.


장영식 기자  sasilbo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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