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기능’은 이른 시기부터 발달한다. 그 이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완성돼 간다. 시력, 색각(색을 분별하는 감각), 입체시(입체감) 등의 기본적인 시기능은 생후 3개월경부터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한다.

만 7세 이후부터 만 12세까지 발달 과정을 거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정기적인 눈 검사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눈 검사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출생 직후부터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영ㆍ유아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눈 검사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영ㆍ유아 건강검진의 1차 검사가 생후 4개월 이후 시작한다. 선천 눈 질환을 발견하기엔 늦은 시기다.

또 안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아의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출생 직후 신생아 시기부터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도록 하는 곳이 많다.

출생 후 1년이 시각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눈 검사는 출생 직후와 출생 후 3개월, 만 1세, 만 3세 때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고, 만 3세 이후에는 6개월마다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필요한 경우 이보다 더 자주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직 말을 잘 못 하는 아이들의 시력검사는 어떻게 할까? ‘시력이 1.0이다’와 같이 숫자로 표현하는 시력은 적어도 시력판에 있는 그림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 때 측정할 수 있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만 3세 전후부터 시도할 수 있다.

시력을 측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또는 선천 눈 질환이나 사시, 굴절이상 등 정상적인 시각발달을 방해할 수 있는 다른 질병이 있는지는 진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일찍부터 눈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다. 

말을 할 수 없으니 시력검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영아들의 시력검사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그 시기에 맞게 눈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아직 말을 못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눈 검사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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